세상에 이렇게 착하고 또 착한 오리가 어디 또 있을까. 실수로 그만 벼랑 끝에 슬리퍼를 떨어뜨린 소년을 위해 도움의 손길을 내밀어준 오리가 있습니다.
오리는 혼자 힘으로 내려가 슬리퍼를 줍지 못해 안절부절하고 있는 소년을 위해 대신해서 슬리퍼를 물어다가 건네준 것인데요.
정말 생각지도 못한 오리의 의외 행동이 카메라에 고스란히 찍혀 보는 이들로 하여금 놀라움을 자아내게 합니다.
사연은 이렇습니다. 필리핀에 사는 미라 아길라(Myla Aguila)라는 이름의 행인은 때마침 산책을 하러 밖에 나갔다가 뜻밖의 광경을 보게 됐죠.
아니 글쎄, 꼬마 소년이 슬리퍼를 벼랑 끝에 떨어뜨려서 낙담해 하고 있는 것. 문제는 혼자 힘으로 슬리퍼를 주우러 가기에는 매우 위험했는데요.
그때 뜻밖의 구세주가 나타나게 됩니다. 이 구세주의 정체는 오리였죠. 오리는 부리를 뒤뚱뒤뚱 걸어서 내려가더니 슬리퍼를 물어다 주려고 하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물론 슬리퍼를 무는 과정은 몇 번이고 시도해야만 했지만 끝내 오리는 슬리퍼를 입에 무는데 성공하고 소년에게 가져다줬습니다.
오리의 도움 덕분에 소년은 무사히 슬리퍼를 되찾을 수 있었고 그렇게 현장을 유유히 떠났다고 하는데요.
보고 또 봐도 두 눈을 의심하게 만든 상황임은 분명해 보입니다. 오리는 왜 소년에게 슬리퍼를 물어다가 건네준 것일까요. 오리 밖에 모르지 않을까 싶습니다.
현장을 목격하고 영상으로 찍은 미라 아길라는 "사실 모르는 소년을 돕는 오리를 보고 너무도 신기했어요"라며 "오리는 감정이 복잡하다는 것을 알았답니다"라고 말해 고개를 끄덕이게 만들었습니다.
[저작권자 ⓒ 애니멀플래닛,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