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니멀뉴스팀 Pick - 한걸음 더 들어가기] 호주의 마스코트로 꼽히는 동물 코알라가 멸종 위기에 처했습니다. 호주에서 발생한 산불로 코알라의 미래가 불투명해진 것입니다.
기록적인 산불에 코알라 개체수가 멸종 위기의 한계점에 도달했다는 분석과 함께 일각에서는 '기능적 멸종 상태'에 빠졌다는 평가까지 나오고 있는 상황입니다.
뉴욕타임스와 포브스 등에 따르면 호주 코알라 재단 테보라 타바트 회장은 산볼로 코알라 서식지 80%가 파괴된 것은 물론 1000마리 이상의 코알라가 죽은 것으로 추정했는데요.
테보라 타바트 회장은 또 코알라가 '기능적 멸종 상태'라고 지적했습니다. '기능적 멸종 상태'란 개체수가 너무 줄어 더이상 생태계에서 역할을 수행하기 힘든, 생존 가능성이 낮을 때를 가리키는 말입니다.
실제 호주 산불 현장에서 한 여성에 의해 구조돼 화제를 모았던 코알라 루이스가 결국 목숨을 잃었다는 안타까운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주요 외신 등의 보도에 따르면 한 용감한 여성에 의해 구조된 코알라가 화상으로 인한 상처가 개선되지 않아 끝내 안락사를 맞이했다고 하는데요.
코알라 루이스를 치료하고 있던 동물병원 측은 페이스북을 통해 화상 상처를 검사한 결과 화상 상처가 나아지지 않는다고 판단, 안락사를 결정했다고 밝혔습니다.
코알라병원 관계자는 "코알라 루이스의 화상의 정도는 계속 악화됐으며 불행히도 더욱 나아질 기미가 전혀 보이지 않았습니다"라며 안락사 결정 이유를 전했는데요.
산불로 인해 코알라 서식지 대부분이 파괴됐고 환경 서식지 변화에 따른 스트레스 그리고 면역력 저하까지 엎친데 덮친격으로 코알라가 멸종 위기에 처한 상황이 계속되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자칫 잘못하다가는 지구상에서 코알라를 더는 못 보게 될지도 모른다는 우려의 목소리까지 나오고 있는 상황입니다.
한편 코알라 병원 측은 코알라 구호 활동을 위한 온라인 모금활동을 진행하고 있는 중이라고 하는데요.
첫 모금 목표 금액은 2만5000 호주달러(한화 약 2000만원)이었지만 코알라의 안타까운 소식이 전해지면서 3만 9000여명이 모금에 참여, 약 167만 호주달러(한화 약 13억 3000만원)에 달하는 금액이 모금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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