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과 조금 전까지만 해도 멀쩡했던 아기 코끼리가 갑자기 픽 쓰러지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순간 당황한 엄마 코끼리는 어쩔 줄 몰라했습니다.
잠시후 엄마 코끼리는 앞발로 바닥에 쓰러져 일어날 생각을 하지 않는 아기 코끼리를 하염없이 흔들고 또 흔들어봤는데요.
사연은 이렇습니다. 케냐의 동물단체는 부상 당한 아기 코끼리를 치료하기 위해 마취총을 쐈고 이에 쓰러졌는데 걱정돼 어쩔 줄 몰라하는 엄마 코끼리 모습이 담긴 사진을 공개한 것.
이날 수의사들은 부상 당한 아기 코끼리의 상태를 멀리에서 지켜보며 상의한 끝에 치료를 하기 위해서는 마취하는 방향으로 결정했죠.
그렇게 아기 코끼리에게 마취총을 쏘게 된 것이라고 하는데요. 다만 문제는 수의사가 쏜 마취총에 아기 코끼리가 그대로 바닥에 쓰러지는 것을 엄마 코끼리가 보게 됐다는 점입니다.
자신의 눈앞에서 아기 코끼리가 정신을 잃고 쓰러진 것을 본 엄마 코끼리는 행여 죽은 것은 아닌지 걱정돼 기다란 코와 앞발로 아기 코끼리를 흔들었는데요.
아무리 흔들어봐도 일어날 생각을 하지 않는 아기 코끼리의 모습에 엄마 코끼리는 절망하는 듯 어쩔 물 몰라했고 당황해 하는 모습을 보였다고 합니다.
엄마 코끼리의 입장에서는 아기 코끼리가 마취총에 맞아 기절한 것이 아닌 총에 맞아 죽은 것으로 단단히 오해했던 것.
사실 아기 코끼리는 밀렵꾼들이 설치해놓은 덧에 걸려 다친 상태였다고 합니다. 치료를 위해 쏜 마취총이지만 엄마 코끼리는 알 리가 없기에 괴로워했는데요.
결국 수의사들은 상의해서 괴로워하는 엄마 코끼리에게도 마취총을 쏘기로 했습니다. 엄마 코끼리가 쓰러져 있는 동안 수의사들은 서둘러 아기 코끼리를 치료에 나섰죠.
이후 다행히 엄마와 아기 코끼리는 마취에서 깨어나 무사히 숲으로 돌아갔다고 하는데요. 물론 아기 코끼리의 치료도 무사히 마칠 수 있었습니다.
아픈 아기 코끼리의 치료를 위해서 마취총을 쏜 것이지만 자기 새끼가 죽은 줄 알고 어떻게 해서든 살리려 흔들어 보이는 엄마 코끼리의 모성애.
모성애는 사람이든 동물이든 상관없이 지구상의 모든 생명체가 가지고 있는 것임을 보여주는 사연이었는데요. 모성애가 주는 울림이 무엇인지 생각해보게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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