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눈에 봐도 여우와 너구리를 섞어놓은 듯한 착각을 불러 일으키게 만드는 생명체가 있습니다. 무엇보다 이 생명체는 멸종위기에 직면해 있는 상황.
보면 볼수록 묘하게 빠져들게 만드는 귀여움을 자랑하는 이 생명체의 정체는 무엇일까요. 식육목 미국너구리과의 포유류로 분류되는 이 동물이 너무 궁금하게 합니다.
여우와 너구리를 절묘하게 섞어놓아서 남다른 귀여움을 자랑한다는 이 멸종위기 생명체는 호랑이꼬리고양이(Ring-tailed cat)라고 불린다고 하는데요.
악취 주머니를 가지고 있다는 호랑이꼬리고양이는 주로 북아메리카에서 중앙 아메리카에 걸쳐 서식하고 있는 야생동물이죠.
호랑이꼬리고양이는 흑백으로 이뤄져 있는 긴 꼬리에 담황색의 털로 뒤덮혀져 있어 남다른 매력을 뽐내는 것은 물론 여우를 빼닮은 듯한 뾰족한 주둥이를 가지고 있는 것이 특징입니다.
귀여워 보이는 외모와 다르게 먹는 것은 가리지 않는다는 호랑이꼬리고양이의 몸 길이는 보통 45cm에서 55cm 사이이며 꼬리 길이 35~40cm, 몸무게 약 1kg 안팎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여기에 몸에 비해 꼬리가 유난히 길며 흑과 백의 가락지 모양 띠가 7개에서 8개가 있어 호랑이 꼬리와 비슷하다는 착각을 일으키게 하는데요.
꼬리가 호랑이와 비슷해 보이는 것이 호랑이꼬리고양이만의 특징이라고 하면 특징인 셈. 그런데 귀여운 외모와 달리 반전이 있었으니 그것은 바로 '항문낭'이라고 합니다.
호랑이꼬리고양이는 위협을 받을 경우 꼬리를 하늘 위로 높게 번쩍 들어 올려서 자신의 몸체보다 크게 보이려고 하는 경향이 있다는 것.
그때 스컹크 못지 않은 고약한 냄새를 여기저기에 분비를 하는 것이 호랑이꼬리고양이만의 특징이라고 하는데요. 정말 신기하지 않습니까.
안타깝게도 호랑이꼬리고양이는 모피를 위해 사냥되었으며 1979년 정점을 찍은 이후 소비 감소로 인해 개체수 회복이 되었지만 멸종위기에 직면해 있는 상황이라고 합니다.
여우와 너구리를 절묘하게 섞어놓은 듯한 귀여움을 자랑하지만 멸종위기에 직면해 있는 호랑이꼬리고양이를 지구상에서 오래 오래 볼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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