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 뒤뜰에서 놀고 있던 강아지가 담벼락 너머로 내던져진 택배 상자에 맞아 피범벅된 채로 결국 죽은 사고가 벌어져 안타까움을 주고 있습니다.
미국 WBTV는 지난 20일(현지 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베니스에 위치한 한 가정집에서 택배기사가 던진 상자에 맞아 강아지가 죽는 일이 벌어졌다고 보도했는데요.
사연은 이렇습니다. 당시 쿠퍼(Cooper)라는 이름의 강아지는 집 뒤뜰에서 놀고 있었는데요. 이를 알지 못했던 택배기사는 담벼락 너머로 상자를 휙 내던졌습니다.
택배기사가 던진 상자에 그대로 깔려버린 강아지 쿠퍼는 피범벅이가 된 채로 인근 동물병원에 실려갔고 폐와 간이 심하게 다쳐 결국 안락사를 해야만 했죠.
그렇다면 어쩌다가 강아지 쿠퍼는 택배기사가 내던진 상자에 깔려서 다치고만 것일까요.
당시 몸무게 2kg도 나가지 않은 강아지 쿠퍼에게 택배 상자는 무거운 흉기나 다름 없었습니다. 갑자기 위에서 떨어진 상자가 중력에 힘을 받아 더 무거워졌을 거란 분석입니다.
주인 케이코 네이피어(Keiko Napier)는 현지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강아지 쿠퍼가) 상처로 고통스러워하는 모습을 보고 있는 건 정말 견딜 수 없을 정도로 괴로웠습니다"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상자를 던져버리면 사람이 맞아 다칠 수도 있어요"라며 "택배기사들이 상자를 던지지 못하게 택배회사 차원에서 규정이나 관리가 필요로 합니다"라고 주장했습니다.
한편 운송업체 페덱스(FedEx) 측은 강아지 쿠퍼의 죽음과 관련해 가족에게 깊은 애도를 표한다는 사과문과 함께 사고 조사가 끝나면 결과에 따라 적절하게 조치하겠다는 입장을 전해왔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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