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는 자기 밖에 모른다고 생각한다면 큰 오산입니다. 여기 다리를 다쳐서 수술한 탓에 목발을 짚고 다니는 할아버지가 있습니다.
할아버지가 목발을 짚고 걷다보니 발걸음 속도가 느릴 수밖에 없었는데요. 할아버지의 걷는 속도에 맞춰 천천히 따라가는 고양이가 있어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는 것.
사연은 이렇습니다. 할아버지 제라드 킨(Gerard Keane)는 사고로 고관절을 크게 다쳐서 수술을 받았다고 합니다.
문제는 할아버지가 키우고 있는 고양이 미초(Mitcho). 할아버지는 병원에 입원한 동안 딸에게 고양이 미초를 부탁했죠.
병원에서 지내는 내내 고양이 미초 밖에 걱정을 하지 않은 할아버지입니다. 그렇게 무사히 수술을 받고 4주 뒤 퇴원해 집에 돌아온 할아버지.
사실 이처럼 할아버지와 고양이 미초가 오랫동안 서로 떨어져 있었던 것은 이번이 처음 있는 일이었습니다.
할아버지가 병원 입원했다가 퇴원한 일을 계기로 고양이 미초는 할아버지에 대한 그리움과 사랑이 더욱 깊어졌는데요.
얼마나 심해졌는지 눈 떠있는 동안 내내 할아버지 곁에 붙어 있으려고 하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특히 할아버지가 다리 근육 회복을 위해서 재활운동이 중요했고 매일 집 주변을 산책하는 것으로 대처하셨었다고 합니다.
할아버지가 산책을 할 때 목발을 짚고 천천히 걷는데 고양이 미초도 할아버지를 따라 천천히 걸어다녔죠.
무엇보다도 고양이 미초는 16년이라는 묘생 중에서 단 한번도 집밖을 나가본 적이 없는 고양이라는 점에서 산책을 따라가는 것은 매우 무모한 일이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재활운동 때문에 할아버지가 산책을 나가야만 했고 고양이 미초도 할아버지의 산책에 동행한 것인데요. 정말 대단하지 않습니까.
한발 더 나아가 고양이 미초는 항상 할아버지 옆에서 함께 천천히 걸었습니다. 할아버지의 발걸음 속도에 맞춘 것이죠.
어느 누가 고양이는 자기 밖에 모른다고 했나요. 고양이 미초의 모습을 보면 고양이도 집사를 정말 많이 사랑하고 있음을 알 수 있는데요.
고양이 미초와 함께 산책을 하는 할아버지 모습을 본 딸은 "정말 사랑스럽고 감동적"이라며 "아버지는 정말 잘 회복하고 계셔요. 녀석이 훌륭한 벗이 되어주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해 감동을 더했다는 후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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