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견 더치는 뜬장에서 구조한 아이입니다.. 그렇게 더치를 임보하던 중 더치는 저희 가족이 되었어요"
믿고 맡긴 훈련사가 휘두른 쇠파이프에 맞아 싸늘해진 주검으로 돌아온 강아지가 있습니다. 이름은 더치. 하루 아침에 사랑하는 강아지 잃은 견주의 마음은 와르르 무너져 내렸습니다.
강아지 더치 견주 A씨는 지난 24일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을 통해 더치의 살아 생전 마지막 모습이 담긴 사진과 영상을 올려 많은 이들의 눈시울을 붉혔는데요.
견주 A씨에 따르면 훈련사가 휘두른 쇠파이프에 맞아 목숨을 잃은 강아지 더치는 사실 식육견 개인 도살장에서 죽을 뻔했던 강아지였다고 합니다.
2년 전인 지난 2017년 식육견 개인 도살장에서 강아지들을 구조한 뒤 몇 달 후 식육용으로 데려온 당시 아기 강아지 더치를 발견한 견주 A씨는 임보를 하던 도중 녀석을 가족으로 입양하게 됩니다.
그렇게 견주 A씨의 가족이 된 녀석은 사랑을 한몸에 받으며 가족과 다름없이 함께 지내왔었는데요.
하루는 성향 때문인지 이유는 잘 모르겠지만 외부 자극에 대한 짖음이 생겼고 오토바이와 택배차량 등 특정 요소에 대한 예민 반응을 보이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이런 저런 다양한 방법을 시도해봤지만 좀처럼 나아질 기미를 보잊 않았고 고민하던 찰나에 전문가를 통한 전문적이고 체계적인 교육이 필요하겠다는 생각에 교육센터에 강아지 더치를 보내게 된 견주 A씨.
하지만 그런 자신의 결정이 후회와 미안함 그리고 슬픔으로 돌아올 줄은 꿈에도 생각지 못했습니다.
그저 훈련사를 맏고 맡겼는데 쇠파이프에 맞아 그렇게 허망하게 눈을 감을 줄은 몰랐던 것입니다.
견주 A씨는 "더치와 함께 캠핑도 하고 전국 여행도 하고 싶었고 더치가 좀 더 편안하게 외부 자극을 받아들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하여 교육을 결심한 건데.."라며 "그 결심 때문에 더치를 너무 외롭고 고통스럽게 보낸거 같아 마음이 많이 아픕니다"라고 고백했습니다.
그러면서 "요즘 더치와의 추억을 떠올려 보니 우리 더치, 좋은 일 꽤나 하고 떠났네요"라며 "천이네와 인식표 후원 판매도 함께 진행해서 다른 형아 누나들 캐나다 보내는데 도와줬고요, 기획 단계까지 하다 잠정 연기했지만 더치를 모델로 굿즈도 제작했었어요"라고 말했는데요.
견주 A씨는 또 "이렇게 많은 일을 함께한 더치, 생각할수록 '떠나는 길 좀 더 좋은 일 하고 가게 해주고 싶다'는 생각으로 지쳐가는 마음 다시 머리 질끈 묶고 다잡아 봅니다"라고 전했습니다.
이어 "우리나라 반려견들이 더 나은 환경에서 살 수 있게, 또 다른 더치가 나오지 않도록 (동물보호법 강화 촉구 국민청원에) 함께 해주시고 공유와 리그램 해주시길 부탁드립니다"라며 "진심을 다해 감사합니다"라고 마무리 지었습니다.
쇠파이프로 강아지를 잔인하게 때려 죽인 훈련사를 강력 처벌해달라는 서명 운동에 동참하고 싶으신 분은 여기(☞ 바로가기)를 클릭하시면 참여하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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