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생명은 소중하기 때문에 구조를 최대한 빨리해서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그렇게 하는 것이 저는 소방관의 원칙이라고 항상 팀원들에게 어필하고 있습니다"
화재 현장에서 의식을 잃고 쓰러져 죽어가는 강아지를 어떻게 해서든 되살리기 위해서 무릎을 꿇고 앉아 심폐소생술을 실시하는 소방관이 있습니다.
소방청이 운영하는 공식 유튜브 채널에는 지난 8일 오전 9시 54분쯤 전북 군산시 수송동에서 발생한 화재 현장에서 포착된 소방관 모습이 올라왔는데요.
전북특별자치도 소방본부와 군산소방서에 따르면 군산 수송동의 한 건물에서 검은 연기와 불꽃이 보인다는 내용의 신고가 119에 접수됐다고 합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곳은 반려동물 분양센터로 현장에 출동한 군산소방서 지곡119안전센터 소속 이호용 소방위 등은 화재 진화에 나섰죠.
불길이 잦아들 무렵 태어난지 얼마 안된 것으로 보인 작은 강아지 2마리를 발견하게 됐는데 문제는 연기를 너무 많이 마셨는지 몸이 축 늘어져 의식을 잃은 상태였습니다.
이호용 소방위는 화재가 어느 정도 잡혔고 대원들이 잔불을 정리하고 있을 때 강아지 2마리를 살려야겠다는 생각으로 자리를 옮겨 무릎을 꿇은 채 심폐소생술과 인공호흡을 실시했는데요.
심폐소생술을 실시해도 강아지들이 아무런 반응이 없자 곧장 허리를 숙여서 입에 숨을 불어 넣으며 인공호흡을 시도한 이호용 소방위.
그렇게 약 15분 동안 심폐소생술과 인공호흡을 계속 실시했으나 안타깝게도 강아지들은 의식을 되찾지 못했습니다.
30년 차 베테랑인 이호용 소방위는 "심장이 원래대로 돌아왔으면 하는 간절한 마음으로 심폐소생술을 했다"라며 "강아지들이 결국 무지개다리를 건너게 돼 안타깝다"라고 심경을 전했습니다.
한편 이번 화재로 강아지 5마리가 폐사했으며 약 3000만원 상당의 재산 피해가 났습니다. 경찰과 소방 당국은 건물 관리인 등을 상대로 화재 원인을 조사 중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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