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많은 손님들의 머리를 만졌고 다양한 스타일들을 연출하며 남다른 실력을 갖춘 어느 한 헤어 디자이너 집사가 있습니다.
하루는 강아지의 털이 너무 지저분하다는 것을 본 헤어 디자이너 집사는 강아지가 미용 할 때라고 생각했고 고민한 끝에 자기가 직접 강아지 털을 미용해주기로 결심합니다.
이와 같은 결정을 한 결정적 이유는 자기가 아무래도 헤어 디자이너라는 점에서 남들과 다를거라고 생각한 것. 하지만 이는 큰 착각이었죠.
사람들의 머리를 만져주는 헤어 디자이너였을 뿐 강아지 털을 관리해주고 미용해주는 애견 미용사가 아니었기 때문입니다.
사연은 이렇습니다. 전문 헤어 디자이너로 일하고 있는 집사 수자나 소레스(Susana Soares)는 평소 수많은 사람들의 머리를 만져주는 수준급 실력을 가진 헤어 디자이너인데요.
집에서는 강아지 마노(Mano)를 키우기도 하는데요. 보통 강아지 털 미용의 경우 애견 미용사에게 미용을 맡기고는 했다고 합니다.
그러던 어느날이었습니다. 하루는 털이 지저분하게 자란 강아지 마노의 모습을 본 그녀는 자신이 직접 미용해주는 건 어떨지 고민했죠.
그도 그럴 것이 평소에 수많은 손님들의 머리를 만지다보니 강아지 털이야 식은 죽 먹기라고 생각한 것.
하지만 현실은 녹록치 않았습니다. 가위를 들고 강아지 마노의 털 미용을 시작한지 얼마 안된 그녀는 가위를 내려놓고 웃음이 빵 터지고 말았는데요.
나름대로 깔끔하게 털을 정리한다고 정리했는데 막상 결과를 보니 강아지 마노의 모습이 빙구처럼 보인 것이 아니겠습니까.
다행히도 당사자인 강아지 마노는 자신의 헤어 스타일이 어떻게 됐는지 관심 없는 듯 꼬리를 연신 살랑살랑 흔들어 보일 뿐이었습니다.
자신만만했던 헤어 디자이너 집사인 그녀는 망쳐 버린 강아지의 털 미용을 보고 자신과 현실은 녹록치 않았다며 급후회했죠.
또한 강아지 미용은 전문가 애견 미용사에게 맡겨야 한다며 다음에는 꼭 애견 미용실로 갈 생각이라고 다짐했다는 후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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