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망치다가 그만 다리가 부러져 바닥에 주저 앉은 코끼리에게 흉기를 휘둘러 죽인 일이 벌어져 공분을 사고 있습니다.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지난 21일(현지 시간) 케냐 중부 메루 인근 이메니 포레스트에서 지난해 촬영된 영상이 뒤늦게 공개돼 논란이 일고 있다고 보도했는데요.
논란이 된 영상에는 케냐 마을 주민들이 칼과 도끼 등 휴기를 들고 다리가 부러져 움직이지 못하는 코끼리를 잔혹한 짓을 서슴치 않는 모습이 담겨져 있었습니다.
케냐야생동물보호곡(KWS)에 따르면 당시 배고픔을 참지 못한 코끼리 두 마리가 인근 농장을 침입했는데요. 이에 마을 주민들은 흉기를 들고 뒤쫓았다고 합니다.
이 과정에서 코끼리 한마리가 도망가다가 그만 구덩이에 미끄러져 다리가 부러지는 사고를 당하고 말았죠.
마을 주민들은 도망치지 못하게 된 코끼리 주변을 둘러싼 뒤 공격을 멈추지 않았고 이 때문에 코끼리의 오른쪽 다리와 등에서는 피가 흐르는 등 상황이 심각했습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이 현장에 도착했을 때 코끼리는 이미 죽은 뒤였다고 하는데요. KWS 측은 사건 접수될 당시 영상은 접수되지 않아 조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충격적인 현장이 담긴 영상이 공개된 만큼 당국 지원을 통해 코끼리를 잔혹하게 때려 죽인 용의자를 체포할 수 있을 것으로 KWS 측은 내다보고 있습니다.
한편 케냐에서는 코끼리 사냥이 금지돼 있으며 코끼리를 죽일 경우 벌금으로 20만달러)(한화 약 2억 3,544만원)이 부과될 정도로 처벌이 엄격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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