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 맞아 온몸 젖은 채 '벌벌' 떨고 있는 유기견에게 목도리 벗어 덮어주는 여성

장영훈 기자
2024.02.25 00:03:01

애니멀플래닛유기견에게 목도리 벗어 덮어주는 여성의 모습 / Boran Karahan


비가 쉴 새 없이 주륵주륵 내리던 어느날이었습니다. 비를 맞아 온몸이 흠뻑 젖은 유기견은 비를 피하기 위해 가게 앞에 자리잡고 앉아 몸을 쭈그리고 잠들었죠.


길을 지나가는 사람들 어느 누구도 몸을 웅크린 채 비를 피하고 있는 유기견에게 눈길조차 주지 않았습니다.


그렇게 유기견은 비에 맞은 탓에 온몸이 젖어 있는 상태로 벌벌 떨며 힘겹게 추위와 맞서 싸우고 있었는데요.


때마침 가게 문이 열리더니 한 여성이 우산을 들고 밖으로 나왔습니다. 우산을 펼친 여성은 발걸음을 떼려는 순간 가게 앞에 누워서 잠든 유기견을 보게 됩니다.


애니멀플래닛가게 앞에 몸 웅크리고 있는 유기견 발견한 여성 / Boran Karahan


잠시후 머뭇거리던 여성은 생각지 못한 행동을 보였고 그 모습이 고스란히 카메라에 담겨 보는 이들에게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습니다.


동물 전문 매체 더도도(The dodo)에 따르면 터키에서 비를 맞아 추위에 벌벌 떨며 몸을 웅크린 채 자고 있는 유기견에게 따뜻한 손길을 내밀어준 여성이 있다고 하는데요.


이 여성의 이름은 두이구 엘마(Duygu Elma). 이날 그녀는 가게 밖을 나왔다가 비가 오는 사실을 알고 우산을 펼쳤죠.


그때 가게 앞에서 몸을 웅크린 채 잠든 유기견을 보게 돼었고 차마 외면하고 지나칠 수 없었습니다.


유기견에게 목도리 덮어준 여성의 모습 / Boran Karahan


두이구 엘마는 우산을 다시 접은 다음 자신의 목에 두르고 있던 목도리를 풀어서 추위에 벌벌 떠는 유기견에게 덮어줬는데요.


추위에 벌벌 떠는 유기견을 챙긴 그녀는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이 그렇게 유유히 현장을 떠났습니다.


유기견에게 따뜻한 손길을 내민 그녀의 모습은 CCTV에 고스란히 찍혔고 터키 현지 매체들이 앞다퉈 보도를 하며 화제를 불러 모았습니다.


사연은 일파만파 확산됐고 영상 속 유기견에게 목도리를 둘러준 여성의 이름이 두이구 엘마로 밝혀지게 된 것.


애니멀플래닛목도리 벗어 유기견 덮어주는 여성 / Boran Karahan


그녀는 현지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내 행동이 사람들의 관심을 받을 줄은 상상도 못했어요"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추위에 떨고 있는 유기견을 도저히 외면할 수가 없었습니다"라고 덧붙였는데요.


다른 사람들처럼 외면하고 지나칠 수 있었음에도 외면하지 않고 손을 내밀어준 그녀의 행동은 시간이 지난 지금도 여전히 커다란 울림을 주고 있습니다.


이처럼 도움의 손길을 먼저 내미는 일은 또 다른 기적을, 희망을 불러온다는 사실 절대 잊지 말아야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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