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공연장에서 까만 코만 빼꼼 내민 채로 뒷좌석에 앉아 있는 강아지들의 정체

장영훈 기자
2024.02.17 00:29:15

애니멀플래닛뒷좌석에 앉아 까만 코만 내밀고 있는 강아지들 모습 / Stratford Festival


도대체 이게 어떻게 된 영문일까요. 관객들로 가득 채워져 있어야 할 뮤지컬 공연장에 때아닌 강아지들이 서로 각자 자리를 차지하고 앉아 있는 것 아니겠습니까.


그것도 뒷좌석에 나란히 앉아서 공연을 관람하는 중인 강아지들. 아무리 이해하고 싶어도 이해가 되지 않는 대목입니다.


뮤지컬 공연장에서 까만 코만 빼꼼 내민 채로 뒷좌석에 앉아 있는 강아지들의 정체는 과연 무엇이었을까요.


사연은 이렇습니다. 캐나다 온타리오주에 있는 스트라포드 패스티벌 극장에서는 '스트랫퍼드 축제(Stratford Festival)'가 열린 적이 있습니다.


축제 주최 측은 뒷좌석에 나란히 앉아 있는 강아지들의 모습이 담긴 사진을 공개했는데요. 아무리 보고 이해가 되지 않은 상황.


애니멀플래닛공연장 좌석에 앉아 있는 강아지들의 모습 / Stratford Festival


알고 봤더니 이들 강아지의 정체는 몸이 불편한 장애인들을 도와주는 도우미 강아지였던 것. 주인을 따라 극장에 들어선 것인데요.


보통 강아지가 짖어서 공연에 집중하지 못하는 것 아니냐고 생각하시 룻 있지만 현실은 달라도 너무 달랐습니다.


정말 놀랍고 신기하게도 이들 강아지들 중에서 단 한마리도 짖거나 장난치지 않았다고 하는데요.


오히려 사람이라도 되는 것 마냥 각자 한자리씩 차지하고 앉아서 무대를 바라보며 뮤지컬 공연을 관람한 강아지들입니다.


좌석 빈틈 사이로 까만 코만 빼꼼 내민 강아지도 있기는 했었지만 공연이 끝날 때까지 자리를 떠나지 않았죠.


애니멀플래닛짖지 않고 공연에 집중하는 강아지 모습 / Stratford Festival


이들 강아지는 뮤지컬 공연을 관람하고 있는 주인을 기다리고 있었던 것이라고 하는데요. 정말 대단하지 않습니까.


장애 도우미 강아지들은 주인이 위험한 상황에 처하지 않을 경우는 짖지 않도록 훈련을 한다고 합니다. 그 덕분에 장애인 주인들은 공연을 무사히 관람할 수 있었습니다.


다만 아쉽게도 오늘날 현실에서는 장애인 주인과 도우미 강아지가 편안하게 공연을 관람할 수 있는 자리는 그리 많지 않은 것이 사실입니다.


비단 우리나라만의 이야기는 아닌데요. 아직 앞으로 나아가기 위해서 갈 길이 멀어 보입니다.


한편 짖거나 장난치는 것으로 공연 관람을 방해기보다는 오히려 조용히 앉아 자리를 지키며 공연을 관람한 장애 도우미 강아지들 모습에 누리꾼들은 뜨거운 박수를 아낌없이 보냈습니다.


[저작권자 ⓒ 애니멀플래닛,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