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의사로 일하는 집사를 도와주는 고양이가 있습니다. 하루도 거르지 않고 한의원 찾아오는 손님들의 진료를 편안히 볼 수 있게 팔 받침대 쿠션이 되어준다는 것.
도대체 어떻게 된 영문인지 궁금한데요. 사연은 이렇습니다. 홍콩 타이포 시장에서 한의원을 운영하고 있는 집사 빌 탕(Bill Tang)은 고양이를 키운다고 합니다.
집사 빌 탕은 고양이 2마리를 키우고 있는데 그중에서 샤오바이(Xiaobai)라는 이름을 가진 고양이 경우 유독 집사를 잘 따른다고 하는데요.
실제로 한의사인 집사가 한의원에서 일하고 있을 때면 고양이 샤오바이가 책상 위에 올라와 시간을 보내고는 했죠.
무엇보다 재미있는 사실은 한의사인 집사를 위해 손님들의 맥을 짚을 때마다 팔 받침대 쿠션이 되어준다는 점입니다.
하루는 집사가 평소처럼 자신의 업무 책상에 누워서 낮잠을 자는 고양이 샤오바이의 모습을 보고 장난기가 발동했었는데요.
고양이 샤오바이의 오동통한 뱃살 위에 손님들의 팔을 올려서 맥을 짚은 것. 아무래도 푹신하다보니 받침대로 삼아 손님들의 맥박을 재는데 안성맞춤이었습니다.
이후 고양이 샤오바이는 집사가 시키지도 않았는데 손님들이 올 때마다 자연스럽게 책상에 누웠고 그렇게 팔 받침대 쿠션 역할을 톡톡히 해준다고 하는데요.
다만 문제는 맥을 너무 오래 짚을 때면 탐탁지 않은 표정을 지어 보이는 등 의외의 재미까지 줘서 손님들 사이에서 입소문을 탈 정도였죠.
생각지 못한 고양이 샤오바이의 모습 덕분에 한의원은 금새 유명세를 얻게 됐고 손님들은 너도나도 한의원을 찾아온다고 합니다.
집사이자 한의사 빌 탕은 고양이 샤오바이가 부담감과 피로감을 느끼지 않도록 오후 1시부터 3시까지는 쉬거나 낮잠자는 시간을 갖도록 해준다고 하는데요.
한의사 빌 탕은 "장난으로 시작한 일인데 샤오바이 또한 재밌게 노는 것 같습니다"라며 "고양이 샤오바이에게 너무 과도하게 관심을 주거나 사진을 찍지는 말아주세요"라고 거듭 당부하기도 했습니다.
손님들의 맥을 짚는 집사를 위해서 기꺼이 팔 받침대 쿠션 역할을 톡톡히 해준다는 고양이 샤오바이. 고양이도 알고 보면 천사 못지 않게 마음이 착하고 예쁘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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