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으로부터 2년 전인 지난 2017년 인도네시아 파푸아주 메라우케 지역에 사는 아키 위자야(Achy Wijaya)의 집.
정체불명의 도둑이 집안에 들어왔습니다. 처음에는 집에 아무도 없는 줄 알고 도둑들은 기분이 좋아 어깨가 하늘 위로 올라가는 줄 알았죠.
그때 마침 집에 있던 강아지가 도둑들을 발견하고는 거세게 짖기 시작했습니다. 급기야 강아지는 도둑들에게 달려와 공격까지 했는데요.
생각지도 못한 강아지의 공격에 화들짝 놀란 도둑들은 그대로 도망가야만 했죠. 결국 아무것도 훔쳐오지 못한 도둑들은 복수의 칼을 갈았습니다.
바로 강아지에게 말입니다. 그리고 다음날 도둑들은 강아지들을 헤칠 생각으로 또 다시 아키 위자야 집으로 들어갔습니다.
이번에는 집안 보물이 아니라 강아지가 타겟이었죠. 그렇게 집에 잠입한 도둑들은 강아지에게 독약을 먹였는데요. 그들의 명분은 딱 두 글자였습니다. '복, 수'.
아무것도 모르던 강아지는 독약을 먹었고 발작을 일으키더니 이내 입에서 거품을 문 채로 쓰러지고 말았습니다.
주인이 집에 돌아와보니 강아지는 마당에 쓰러져 있었고 서둘러 동물병원에 데려가려고 했지만 일요일이라서 문을 연 곳은 없었습니다. 어떻게 해야할까요.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주인은 코코넛오일 등을 먹여 독약을 해독시키려고 했지만 역부족이었습니다. 아니, 더 정확하게 말해서는 시간이 늦었습니다.
결국 도둑들이 먹인 독약은 온몸으로 퍼져 나갔고 그렇게 강아지는 고통스럽게 주인이 지켜보는 앞에서 눈을 감고 말았습니다.
그저 집을 지켰을 뿐인데 강아지는 도둑들의 복수로 인해 세상을 떠났는데요. 주인은 눈을 감은 강아지를 집앞 마당에 묻어주며 마지막 가는 길을 애도했습니다.
집을 지키려고 했다가 도둑들에게 결국 목숨을 잃은 강아지. 부디 하늘나라에서는 아프지 말고 오래오래 건강하길 진심 어린 마음으로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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