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력에 좋다는 인간의 잘못된 욕심 때문에 억울하게 희생 당하는 '멸종위기' 천산갑

애니멀플래닛팀
2019.11.20 07:00:33

애니멀플래닛자료 사진 / nextshark


멸종위기에 처한 천산갑 수백마리의 사체가 냉동창고에서 발견된 일이 있었습니다.


무게만 무려 29.8톤 규모에 840만 링깃 우리나라 돈으로 약 23억원에 해당하는 분량의 천산갑 사체가 발견된 것입니다.


일간 더스타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지난 2월 말레이시아 사바주 경찰 당국은 코타키나발루 시내 공장과 탐파룰리 지역에 위치한 창고를 급습해 1,860상자 분량의 냉동된 천산갑 사체를 압수한 적이 있습니다.


당시 공장 내 냉장고에서는 천산갑 572마리의 사체가 추가로 발견된 것은 물론 곰 발바닥과 과일박쥐 사체 등도 함께 보관돼 있었던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줬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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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동 가공된 천산갑 사체는 말레이시아 뿐만 아니라 중국과 동남아 국가들에 팔려나간 것으로 전해졌는데요.


그렇다면 도대체 천산갑이 뭐길래 이토록 많은 사체들이 발견된 것일까요.


아프리카와 아시아 열대지방에서 서식하는 천산갑은 야행성 동물인데요. 새끼를 한 번에 한마리만 낳기 때문에 매우 희귀한 동물로 알려져 있습니다.


문제는 천산갑이 세계에서 밀매가 가장 왕성한 동물이라는 점입니다. 중국과 베트남 등지에서는 천산갑의 비늘과 고기가 고급 식재료로 사용되고 있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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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중국에서 천산갑 고기는 정력에 좋은 일명 정력제로 인기가 높다고 합니다.


비늘의 경우는 장신구나 부적, 한약재, 마약류인 메스암페타민(필로폰)을 제조하는 원료 등으로 쓰인다고 합니다.


인간의 잘못된 욕심이 빚어낸 비극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인도네시아와 말레이시아가 양분하고 있는 보르네오섬의 경우 10여년 전까지만 해도 천산갑은 흔한 동물이었습니다.


하지만 정력에 좋다는 이유로 무분별한 밀렵 대상이 됐고 지금은 심각한 멸종위기종에 처하게 됐는데요. 천산갑의 밀렵은 과연 누구를 위한 일인지 한번 생각해봐야 할 우리의 문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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