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비영리 단체 카인드버리애니멀(Kindburyanimal)은 떠돌이 강아지가 있다는 신고를 받아 현장에 출동했습니다.
현장에 도착해 맞닥뜨린 유기견의 상태는 한눈에 봐도 좋지 않아 보였죠. 구조가 시급한 상황이었습니다.
하지만 낯선 사람들을 보자 유기견은 경계하며 공격적인 모습을 보였습니다. 구조 작업을 위해서는 마취총을 쏠 수밖에 없는 상황인 것이죠.
단체는 유기견에게 마취총을 쐈고 이를 맞은 유기견은 비틀비틀거리면서 몸을 제대로 가누지 못했는데요. 유기견은 도망치기 보다는 어디론가 힘겹게 걸음을 옮겼습니다.
걱정된 마음에 유기견을 따라가봤더니 유기견이 누운 곳에는 낡은 코끼리 인형 하나가 놓여져 있었습니다. 상태로 보아 전 주인이 버린 것으로 심각하게 낡아 있었는데요.
의식이 점점 흐릿해져가는 상황에서도 자신을 버리고 간 주인의 마지막 흔적이 남아있는 낡은 인형으로 향한 유기견의 모습에 현장에 있던 구조작업 대원들은 눈시울을 붉힐 수밖에 없었습니다.
단체 측은 SNS 계정을 통해 "마취 기운으로 힘들었을텐데 인형이 있는 곳까지 걸아가는 유기견의 모습을 보며 너무 슬펐습니다"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하루라도 빨리 빨리 강아지에게 좋은 가족이 생겼으면 좋겠네요"라고 덧붙였는데요. 자신을 버리고 간 주인을 잊지 못해 마취총 맞아서도 인형 품을 찾는 녀석.
부디 하루 빨리 건강을 되찾은 뒤 아픈 상처를 사랑과 관심으로 따뜻하게 감싸안아 줄 수 있는 새 가족을 만나 오래오래 행복할 수 있기를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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