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바오 할부지'로 사랑을 한몸에 받은 강철원 사육사가 곧 중국으로 돌아갈 예정인 판다 푸바오와의 영원한 이별을 앞두고 솔직한 심경을 털어놓아 눈길을 끌어 모으게 합니다.
유튜브 채널 '말하는동물원 뿌빠TV'에는 '푸바오를 응원하고 사랑할 시간 아이바오&러바오에게 전한 푸바오 소식부터 러푸부녀의 씩씩한 일상까지'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는데요.
이날 강철원 사육사는 "이번주는 할부지가 여러분들에게 슬픈 소식을 전하면서 여러분들이 혹시 슬픈 한 주간이 되지 않았을까 하는 걱정이 좀 돼요"라고 말문을 열었습니다.
강철원 사육사는 "우리 푸바오 있을 때 충분히 사랑해주고 아껴주고 또 응원해주고 그리고 갈 때는 앞으로의 앞날을 응원하면서 잘 보내주는 것"이라며 "이게 푸바오를 위한 길이 아닐까라는 생각을 할부지는 늘 하고 있어요"라고 말했죠.
실제 에버랜드에 따르면 판다 푸바오는 4월 초 중국 쓰촨성에 있는 자이언트판다보전연구센터로 옮겨져 생활하게 된다고 합니다.
판다 푸바오는 한중 친선 도모의 상징으로 한국에 보내진 판다 러바오와 아이바오 사이에서 지난 2020년 7월 20일 태어난 자이언트 판다입니다.
한국 최초 자연 번식으로 태어난 판다 푸바오는 많은 사람들의 사랑과 관심을 한몸에 받았는데요.
하지만 안타깝게도 중국이 해외 각국에 보낸 판다의 경우에는 멸종위기종 보전 협약에 따라서 만 4살이 되기 전 중국으로 돌아가야만 합니다.
야생동물에 대한 국제 규정에 따라 에버랜드 측은 이동하기 전 한 달 동안 판다 푸바오를 판다월드 내 별도 공간에서 관리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또한 이와 같은 관리 계획으로 인해 판다 푸바오는 3월 초까지만 일반에 공개된다고 하는데요. 사실상 판다 푸바오를 볼 수 있는 시간이 얼마 남지 않은 셈입니다.
그렇다면 판다 푸바오는 자신이 중국으로 언제 돌아가는지 알고 있을까. 강철원 사육사는 이동을 위해 방을 바꾼 판다 푸바오가 잘 적응하는지 살펴보며 조심스럽게 이야기를 꺼냈는데요.
강철원 사육사는 "푸바옹 너 가는 날이 정해졌어"라며 "4월 초에 갈거야. 할부지 속상해서 어떡하지, 응?"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할부지가 많이 속상한데 우리 푸바오 잘할거니까... 그치?"라며 "푸바오 남은 동안 할부지가 잘해줄게. 지금까지도 우리 좋았잖아"라고 전했죠.
반면 당사자인 판다 푸바오는 그저 담담하게 새로 옮겨진 방에서 적응하느라 정신 없는 듯한 모습이었는데요.
계속해서 강철원 사육사는 "푸바오가 너무 할부지한테 행복을 많이 줘서 너무 너무 고마웠어"라고 고마움을 드러냈습니다.
강철원 사육사는 "할부지가 속상해 하면 푸바오도 속상할 것 같아서 할부지는 그냥 덤덤하게 푸바오한테 잘해주면서 잘 생활할거야"라고 심경을 털어놓았습니다.
그러면서 "푸바오 있는 동안 할부지가 잘 챙겨줄거니까 절대 걱정할 필요 없어"라며 "푸바오는 뭐든지 잘할 수 있고 어디를 가든 정말 똑똑하게 해낼 수 있어. 앞으로도 남은 시간 행복하자"라고 덧붙이며 남다른 애정을 드러냈죠.
한편 판다 푸바오의 부모 판다 러바오와 아이바오는 한국에 올 때부터 15년 동안 한국에서 살기로 되어 있어 오는 2031년 3월까지 한국에서 지낸다고 합니다.
또한 작년에 태어나 장안의 화제를 불러 모았던 판다 푸바오의 쌍둥이 여동생 루이바오와 후이바오는 만 4살이 되는 시점이 2027년이라고 하는데요.
쌍둥이 여동생 판다 루이바오와 후이바오는 2027년 전까지는 한국에서 지내며 중국으로 돌아가는 판다 푸바오의 빈자리를 대신 채워줄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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