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에서 최악의 산불이 발생해 코알라 수백마리가 불길에 목숨을 잃는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온몸에 화상을 입고도 살아남은 코알라는 목이 말랐다는 듯이 사람이 건넨 물을 벌컥벌컥 마셔 보는 이들의 마음을 미어지게 만들었습니다.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과 미러 등은 지난 14일(현지 시간) 호주 뉴사우스웨일스주와 퀸즈랜드 2개주를 휩쓸고 있는 산불에서 기적처럼 살아난 코알라 소식을 전했는데요.
지역 주민인 대럴은 불길이 휩쓸고 지나간 현장을 지나가다가 우연히 코알라 한마리를 발견하고는 구조했습니다.
발견 당시 코알라는 온몸에 심각한 화상을 입었는데요. 그는 화상 뿐만 아니라 심각한 탈수 증세를 보이고 있던 코알라를 위해 플라스틱 컵에 물을 담아 줬죠.
코알라는 화상 입은 몸으로 눈도 제대로 뜨지 못한 상태에서 물을 벌컥벌컥 받아 먹었는데요. 얼마나 무서웠으며 살고 싶었을까요.
이후 대럴은 코알라를 담요에 싼 다음 현지 코알라 전문병원으로 데려갔고 현재 병원에 입원해 화상을 치료 중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병원 측은 페이스북 페이지를 통해 "(대럴이) 코알라를 조시심스럽게 담요로 감싼 뒤 병원에 데려온 것은 매우 잘한 일"이라며 "코알라는 전신에 화상을 입었으며 심한 탈수증을 보였습니다"라고 전했습니다.
한편 호주 현지 매체에 따르면 이번 산불로 뉴사우스웨일스주에 살고 있던 코알라가 떼죽음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특히 포트 맥쿼리 지역의 코알라 보호구역에 서식하던 코알라 600여마리 중 최대 350마리의 코알라가 불에 타 죽은 것으로 추정돼 안타까움을 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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