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 해변에서 약 200여 마리 돌고래들이 떠밀려 들어와 떼죽음 당한 채로 발견되는 일이 발생해 큰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두 달 전인 지난 9월 24일 아프리카 서부 카보베르데 공화국 동쪽 끝에 있는 보아비스타섬 해변에서 약 200마리에 달하는 고양이고래(Melon-headed dolphins) 사체가 발견됐다고 보도한 적이 있는데요.
고양이고래는 참돌고래과로 몸 전체가 검은색을 띠며 머리 모양이 멜론을 닮았다고 해서 참외머리 돌고래라고도 불립니다.
처음 고양이고래를 발견한 섬 주민들과 관광객들은 고양이고래를 보자마자 바다로 밀어 넣어보려 했지만 이미 목숨이 끊어진 돌고래들은 파도에 밀려 올라오기 일쑤였다고 하는데요.
결국 136여 마리 돌고래는 죽어 매장됐고 나머지 일부는 바다로 돌려보내졌지만 전문가들은 그들 역시도 시련의 트라우마 때문에 오래 살아남지 못할 것이라고 우려를 표했습니다.
현제 죽은 돌고래 사체 일부를 실험실로 옮겨 떼죽음의 원인을 조사 중인데요. 현재로서 전문가들은 돌고래 무리의 리더가 길을 잃었는데 나머지 돌고래가 따라왔을 확률이 높다고 분석했습니다.
즉, 쉽게 말해 돌고래 리더가 방향감각을 잃고 해변 쪽으로 헤엄쳤다가 다시 바다에 돌아가지 못하고 이와 같은 떼죽음을 당했을 것이라는 설명입니다.
환경 운동가들은 과거에도 비슷한 일이 발생했음을 경고하며 아프리카 대서양 연안에 있는 다양한 야생동물 보호를 요구하고 있는데요.
실제 지난 4월에는 에게해 연안에서 파도에 밀려 온 돌고래 15마리의 사체가 발견되기도 한 적이 있죠. 당시에는 터키 해군의 역대 최대 규모의 군사 훈련이 영향을 끼쳤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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