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신탕 음식점이 가득한 곳에 키우던 강아지를 두고 떠난 견주가 있어 누리꾼들에게 비난을 산 적이 있습니다. 도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요?
9개월 전인 지난 2월 한 인스타그램 계정에는 부산 북구 구포 근처에 버려진 강아지의 소식이 올라온 적이 있습니다.
당시 사연은 이렇습니다. 칼 바람이 부는 추위 속에서 강아지 한마리가 바닥에 앉아 온몸을 덜덜덜 떨고 있었습니다.
또 6차선 도로 옆 전봇대에 묶여 있는 탓에 쌩쌩 지나가는 차량 소리에 겁에 잔뜩 질려있는 모습이었는데요.
발견 당시 물과 사료가 곁에 있었지만 자칫 목줄이라도 풀어지면 로드킬 당할 위험에 놓여있었고 혹은 누군가에 의해 인근 개시장에 몰래 팔릴 위험에 누리꾼들은 분노했습니다.
또한 강아지가 발견된 곳은 아직 도축한 식용견이 활발하게 유통되고 있어 동물보호단체로부터 반발을 샀던 곳이라는데요.
안타깝게도 누리꾼은 "강아지를 이곳에 묶어둔 건 보신탕집에 가라는 소리냐"라며 "주인이 강아지를 버린 것이 아닌 실수로 잃어버린 것임을 바랍니다"라고 전했습니다.
한편 서울시는 지난 15일 서울시민의 반려동물의 보유실태와 생활환경, 유기동물에 대한 인식 등을 파악하기 위한 조사·분석을 실시한 결과를 발표한 적이 있는데요.
시민들은 유기동물 발생의 가장 큰 책임은 '무책임한 소유자'(90.7%)에게 있다고 생각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지금 이 순간에도 돈이 없어서, 냄새가 나서, 아프다는 이유 등으로 무책임하게 길거리에 내버려지는 강아지, 고양이 반려동물들이 있습니다.
최근 들어서는 반려동물 호텔이 맡겨 놓고서는 찾아오지 않는 등의 신종 수법으로 유기하는 경우가 크게 늘어나고 있다고 하는데요. 이럴거면 도대체 왜 키우려고 하는건지 정말 묻고 싶습니다.
강아지, 고양이 등 반려동물은 함부로 내다버려도 되는 물건이 아니라는 사실을, 반려동물을 키우는데에는 그만큼의 책임이 따른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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