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 어느 누가 강아지와 고양이를 앙숙 관계라고 말했나요. 이는 단순한 편견일 뿐이라는 것을 보여주는 이야기가 있다고 합니다.
새끼 고양이들의 아빠가 되어준 강아지 터보(Turbo) 이야기인데요. 세상에 이렇게 아름답고 사랑스러우며 감동적인 모습이 어디 또 있을까.
미국 메릴랜드주에 살고 있는 집사 빅토리아(Victoria)는 비행기 조종사인데 강아지 터보와 한집에 살고 있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외출을 하려고 했을 때 일이었죠. 그날은 폭우가 쏟아졌었는데요. 문밖으로 나섰을 때 어디에선가 새끼 고양이의 간절한 울음 소리가 들려왔다는 것.
집앞에 새끼 고양이가 버려져 있었던 것이 아니겠습니까. 혹시나 어미 고양이가 있는 것은 주변을 살펴봤지만 그 어디에서도 어미 고양이의 흔적은 보이지 않았죠.
새끼 고양이를 외면할 수 없는 노릇. 집사 빅토리아는 새끼 고양이를 데리고 차에 올라타려고 하던 순간 또 어디에서 같은 울음 소리가 들려왔습니다.
이번에는 강아지 터보가 달려갔고 수풀더미 사이에 새끼 고양이가 추가로 발견되는 일이 잇따라 벌어지게 되는데요.
온몸에 비를 맞아 벌벌 떨고 있는 새끼 고양이들이 너무 가여웠던 집사 빅토리아는 구조한 뒤 병원으로 달려갔습니다. 다행히도 새끼들은 모두 건강했고 집으로 데려와 보살폈습니다.
정말 신기한 일이 벌어졌습니다. 기력을 회복한 새끼 고양이들이 강아지 터보를 자기 아빠라도 되는 줄 알고 졸졸 뒤따르기 시작하는 것.
강아지 터보도 그런 새끼 고양이들이 싫지 않은지 장난을 모두 받아줬다고 합니다. 그렇게 가족이 된 녀석들.
무엇보다 강아지 터보는 새끼 고양이들의 아빠가 되었다고 하는데요. 지극 정성으로 새끼 고양이들을 돌보고 있다는 강아지 터보. 그리고 그런 강아지 터보를 잘 따르는 새끼 고양이들.
그 누가 강아지와 고양이를 앙숙이라고 했나요. 정말 그 말이 무색해지는 이야기라고 감히 말할 수 있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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