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런 예고도 없이 폭설이 내리던 어느날이었습니다. 순식간에 도시는 하룻밤 사이 하얀 눈으로 뒤덮였고 도로에는 눈이 쌓여 차들이 지나가기 힘들 정도였다고 합니다.
무엇보다도 몇 년 사이 내린 눈들 중에서 가장 많이 내린 눈이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한 가게 문앞에 처음 보는 유기견이 문밖에 서서 머뭇 머뭇거리고 있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도대체 어떻게 된 영문일까. 그것도 온몸에 눈이 뒤덮여 있던 유기견은 멍하니 문앞에 서있었다고 하는데요.
유기견은 마치 가게 주인에게 도움을 요청이라도 하는 듯 유리문을 계속 잡아 당겼습니다. 그렇게 가게 주인의 눈에 들어오게 됐죠.
한눈에 봐도 처량한 모습을 하고 있어 불쌍하기만 했던 유기견의 모습을 지켜보던 가게 주인은 안타까운 마음에 가게 문을 열어줬다고 합니다.
추위에 온몸을 바들바들 떨고 있는 유기견 향해 기꺼이 가게 안으로 들어오라고 말하기도 했는데요.
하지만 유기견은 좀처럼 가게 안으로 들어올 생각을 하지 않고 계속해서 머뭇 머뭇거렸죠. 아무래도 반신반의하는 듯한 모습이었다는 것.
특히 분안해 하는 듯한 얼굴로 가게 주인을 쳐다보던 녀석은 잠시후 가게 안에 조심스럽게 들어왔습니다. 유기견의 상태를 보니 한눈에 봐도 말이 아니었습니다.
실제로 얼마나 오랫동안 방치됐는지 털은 수부룩하게 자라있었고 눈 때문에 온몸은 얼음장처럼 얼어 있었습니다.
도저히 보다 못한 가게 주인은 녀석을 따뜻한 곳으로 옮기고 몸부터 녹여줬다고 하는데요. 그리고 목욕을 시킨 다음 정성스레 털을 미용해줬죠.
그랬더니 영락없는 강아지 모습을 되찾은 녀석. 이 아이는 도대체 어쩌다가 이곳까지 오게 된 것일까.
가게 주인이 그냥 녀석을 외면했으면 어떻게 됐을까요.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추위에 벌벌 떨고 있었던 유기견을 외면하지 않고 도와준 가게 주인에게 뜨거운 박수와 찬사를 보냈습니다.
[저작권자 ⓒ 애니멀플래닛,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