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일 충남 금산군 신안사로 403번지 도로에서 강아지가 처첨한 상태로 죽은 채 발견됐다는 소식 전해드린 적이 있는데요.
강아지 학대사건과 관련 경찰과 지역 동물보호감시원의 현장감식이 진행됐고 인근에 설치된 CCTV 분석 결과 용의자를 찾아냈다고 합니다.
동물권단체 케어는 지난 12일 공식 페이스북 계정을 통해 충남 금산군 신안사로 403번지에서 발견된 강아지 학대사건과 관련 용의자는 죽은 강아지의 주인 A씨로 밝혀졌다고 전했는데요.
경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은 용의자 A씨는 학대가 아닌 실수에 의해 강아지가 죽었다고 주장하고 있다고 동물권단체 케어 측은 설명했습니다.
용의자로 지목된 A씨는 죽은 강아지의 경우 평소 멧돼지 사냥용으로 기르던 강아지 중 한마리였다고 밝혔습니다.
당일 사냥을 위해 데리고 나갔다가 돌아오는 길에 트럭 짐칸에 타고 있던 강아지가 뛰어내린 것을 보지 못하고 차량을 운전해 강아지가 죽었다고 A씨는 주장했다는데요.
강아지 입에 묶인 목걸이와 관련해서는 강아지가 차에 끌려 가다가 목걸이가 빠지며 주둥이에 걸린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고 합니다.
즉, 사냥을 잘하던 강아지를 잃어 너무 안타깝다며 자신은 강아지를 죽이지 않았다고 진술했다고 동물권단체 케어 측은 덧붙였습니다.
앞서 지난 4일 오후 5시쯤 충남 금산군 신안사로 403번지 도로 한 켠에서 입이 목걸이로 꽉 조여진 강아지 한마리가 죽어 있는 채로 발견됐습니다.
발견 당시 강아지의 온몸은 만신창이 돼 있었으며 아스팔트에 끌려가면서 배 전체와 다리 등 몸의 뼈가 다 드러날만큼 살점이 떨어져 나가 있었다고 합니다.
또한 강아지를 매달아 달리다가 소리 지를 것 같아 입에 목걸이로 아주 강하게 조여 묶은 뒤 풀숲에 유기한 것으로 추정됐었는데요.
케어 측은 "동물은 말을 할 수 없습니다. 가장 억울한 부분입니다"라며 "동물학대 사건들이 늘 학대자의 주장을 들을 수밖에 없어 억울하고 불합리하게 결론 나는 경우가 많습니다"라고 말했습니다.
현재 케어 측은 이 사건이 동물학대라고 의심하고 있습니다. 케어 측은 "모든 정황이 학대를 의심하기 충분하기 때문"이라며 "경찰에 재차 엄중한 수사와 합리적 결과를 요구하겠습니다"라고 밝혔습니다.
한편 현행 동물보호법에 따르면 동물을 학대할 경우 2년 이하의 징역 또는 2000만원 이하의 벌금이 부과됩니다.
검찰이 최근 3년간 기소한 512건 가운데 실형이 선고된 경우는 단 4건에 불과합니다. 대부분이 솜방망이 처벌에 그치는 정도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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