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어에게 잡혀가도 눈을 찌르면 산다"
호주에서 한 남성이 낚시하던 도중 악어에게 물려 크게 다쳤지만 악어 눈을 찌르는 기지를 발휘해 가까스로 목숨을 구한 영화 같은 이야기가 소개됐습니다.
현지 매체 등에 따르면 경비원으로 일하던 남성은 주말이었던 지난주 퀸즐랜드주 최북단 케이프 요크 반도 인근의 한 캠핑장을 찾습니다.
홀로 여유롭게 낚시를 즐기던 남성에게 갑자기 2.5m 바다악어가 갑작스럽게 덮쳤고 그는 그만 악어에게 손과 다리를 물리고 말았습니다.
극심한 통증에도 불구하고 살기 위해 악어를 떼어내려고 안간힘을 썼는데요. 하지만 악어는 오히려 다리를 더 꽉 깨물며 좀처럼 입을 벌릴 생각조차 하지 않았죠.
계속되는 악어 공격에 그는 살아남아야 한다는 생각 하나만으로 악어의 눈을 강하게 찌르는 기지를 발휘했는데요.
남성의 공격이 통했는지 악어는 순간 힘을 풀고 말았습니다.
찰나의 순간을 놓칠까봐 그는 재빨리 물린 팔과 다리를 빼낸 뒤 악어로부터 멀리 달아났고 목숨을 구할 수 있었습니다.
악어에게서 살아남은 남성은 다친 상태로 1시간 가량을 스스로 운전해 이웃에게 도움을 요청했고 그 이후로도 45분을 더 운전해서 직접 의료진을 찾아온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다행히 지인의 응급조치 덕분에 피를 많이 흘리지 않은 상태로 병원에 도착한 남성은 양팔과 다리에 심각한 상처를 입었지만, 안정된 상태였다고 합니다. 천만 다행입니다.
의료진 한 관계자는 "케이프 요크에서 악어와 이 정도 사투를 벌이고도 여전히 그것에 대해 말할 수 있는 사람은 거의 없을 것"이라며 "살아남은 것은 그야말로 행운"이라고 말했습니다.
한편 현지 환경부는 남성을 공격한 악어가 출몰한 지역에 일시 폐쇄하는 것은 물론 안전을 위합하는 악어에 대해 포획해 사살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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