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간 내 두 눈을 의심하게 만드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이런 일이 정말 가능한 것일까요. 평소 자기 자신을 진심으로 돌보고 챙겨줬던 남성이 세상을 떠나자 장례식장에 원숭이가 찾아와 조문한 것.
도대체 어떻게 된 영문일까요. 스리랑카 동부 바티칼로아주에서는 피타바람 라잔(Peetambaram Rajan)이라는 이름의 남성 장례식이 열리고 있었는데요.
병으로 눈을 감게 된 그의 마지막 가는 길을 추모하기 위해서 가족들과 친인척, 지인들이 참석한 가운데 장례식이 치러줬습니다.
한참 조문 행렬이 이어지고 있던 그때 장례식장에 전혀 생각지도 못한 존재가 찾아와 조문을 하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장례식장을 찾아온 이는 다름 아니라 원숭이였죠.
알고 봤더니 장례식장에 찾아온 원숭이는 피타바람 라잔이 살아생전 정성껏 먹을 것을 챙겨주고 돌봤던 원숭이라고 합니다.
네, 그렇습니다. 자신을 돌봐준 남성이 세상을 떠나자 원숭이가 조문을 하기 위해 장례식장을 찾아왔던 것이었습니다.
평소처럼 원숭이는 그의 집을 찾아왔다가 관에 누워 있는 피타바람 라잔의 모습을 보고서는 어리둥절해 하는 모습을 보였다고 하는데요.
혹시나 싶었는지 원숭이는 피타바람 라잔에게 다가가 얼굴을 어루만지고 입맞춤까지 하는 등 작별 인사를 하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잠시후 기대와 달리 아무런 미동도 없자 원숭이는 당황이라도 한 듯 그의 팔을 들어 깨우려고 시도까지 했다고 합니다.
이후 유족들이 원숭이를 쫓아냈지만 원숭이는 좀처럼 관 주변을 떠나지 않으려고 했다고 하는데요.
동물행동학자 마크 베코프(Mark Bekoff) 박사는 "우리가 감정을 느끼듯 동물도 그렇습니다"라며 "다양한 감정 중에서 동물이 분명하고 명료하게 표현하는 감정을 깊은 슬픔"이라고 설명하기도 했습니다.
한편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세상에 원숭이도 이러는 것을", "누가 자기를 챙겨주는지 원숭이도 잘 아네요", "사람은 배신해도 동물은 배신하지 않네", "어머나 눈물이" 등의 다양한 반응을 보였습니다.
[저작권자 ⓒ 애니멀플래닛,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