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림 받았다는 사실 모른 채 일주일 간 50km 거리 직접 네 발로 걸어서 집에 돌아온 강아지

장영훈 기자
2023.12.02 09:53:55

애니멀플래닛집까지 걸어서 돌아온 강아지 / 聯合報


강아지에게는 가족이 세상의 전부였습니다. 하지만 가족들은 강아지를 버렸는데요. 자기 자신이 가족들에게 버림 받았다는 사실을 알지 못했던 강아지.


그렇게 강아지는 일주일 동안 쉬지도 않고 50km를 걸어서 집으로 돌아갔다고 합니다. 못 생겼다는 이유로 강아지를 유기했던 가족들.


강아지가 혼자서 집으로 돌아올 것이라고는 전혀 생각하지 못했고 결국 자신들의 선택을 후회했다고 하는데요.


사연은 이렇습니다. 중국 쓰촨성 충칭시에 사는 한 남성은 가족들이 강아지를 상당히 싫어했고 현재 살고 있는 곳이 철거돌 예정이라 고민 끝에 강아지를 버리기로 합니다.


집에서 약 50km 떨어진 곳에 강아지를 버리고 돌아온 남성. 물론 그 사이에도 여러 차례 강아지를 버린 적이 있다고 하는데요. 이럴 거면 왜 강아지를 키우려고 하는지 모르겠습니다.


애니멀플래닛버림 받은 줄도 모르고 집까지 돌아온 강아지 / 聯合報


다만 문제는 그때마다 강아지가 뒤쫓아왔고 어떻게 해서든 강아지를 떨어뜨리고자 50km 떨어진 곳으로 향했던 것이었습니다.


먼 거리에다가 유기하면 더 이상 강아지가 돌아오지 못할 거라고 생각했던 그와 가족들은 일주일 뒤 눈앞에 벌어진 상황을 보고 충격 받았다고 하는데요.


분명히 집에서 엄청 멀리 떨어진 곳에 내다버렸던 강아지가 온갖 먼지를 뒤집은 상태로 집앞에 있는 것이었죠.


지난 일주일 동안 쉬지도 않고 도로 위를 달려왔던 모양입니다. 그제서야 강아지를 버리려고 했다는 사실에 죄책감을 느낀 가족들은 강아지를 키우기로 마음을 먹었다고 합니다.


이와 같은 사연은 당사자인 남성이 SNS 등에 글과 영상 등을 올리면서 자연스럽게 세상에 알려지게 됐는데요.


애니멀플래닛일주일 동안 먼 거리를 걸어서 집까지 돌아온 강아지 / 聯合報


이왕 이렇게 된 바에 다시는 강아지를 버리지 않을 것이고 밝힌 남성. 그는 충성스러운 성격을 가진 강아지를 버려 놓지 않겠다고 거듭 강조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사연이 공개되자 남성의 기대와 달리 누리꾼들은 남성과 가족들을 향한 비판의 목소리가 쏟아졌습니다.


강아지를 아무렇지 않게 물건이라도 되는 것처럼 버려 놓고서는 충견스럽다는 이유로 다시 키우려 한다는 것에 분노한 것입니다.


일주일 동안 강아지가 네 발로 걸어왔을 거리도 충격적이라면서 어떻게 강아지를 물건처럼 함부로 내다버리는 것인지 모르겠다며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누리꾼들은 "강아지가 너무 불쌍합니다", "정말 강아지 키울 자격이 없는 사람", "진짜 천벌 받을 것", "강아지가 도대체 무슨 죄", "이런 사람은 정말 자격이 없다" 등의 반응을 보였습니다.


애니멀플래닛집까지 직접 걸어서 돌아온 강아지 / 聯合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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