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을 빼야 하는 고양이. 어쩔 수 없이 다이어트해야 한다는 이유로 집사가 평소에 주던 사료량보다 훨씬 적은 양으로 확 줄이자 단단히 심통난 고양이가 있습니다.
실제로 고양이는 자기 사료량을 어떻게 해서든 사수함과 동시에 자기가 심통나서 화가 났음을 집사에게 알릴 필요성을 느꼈는지 이렇게 시위를 벌였다고 하는데요.
특히 한쪽 구석에 들어가서 심통난 표정으로 집사를 쳐다보며 시위를 벌이고 있는 고양이 모습이 카메라에 포착돼 보는 이들을 웃음 짓게 합니다.
사연은 이렇습니다. 대만에 살며 고양이 두마리를 키우고 있는 한 집사는 며칠 전 다소 충격적인 현장을 목격하게 됩니다.
고양이 아페이(阿肥)가 어린 동생 고양이 피단(皮蛋)의 사료를 뺏어 먹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사실 그동안 집사는 두 고양이 모두 밥그릇을 깨끗하게 비웠길래 둘 다 밥을 잘 먹는 줄로만 알았습니다.
하루는 뜻밖의 모습을 보게 됩니다. 알고 보니 고양이 아페이가 동생 피단의 밥을 뺏어 먹은 다음 자기 밥을 먹었던 것.
안 그래도 고양이 아페이가 자꾸 살이 찌길래 걱정됐던 찰나에 그 원인을 알게 된 집사. 다이어트의 시급성을 뼈저리게 느꼈다고 합니다.
이후 집사는 고양이 아페이 체중을 관리하고 다이어트를 시키고자 사료량을 줄이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문제는 그 다음이었습니다. 고양이 아페이가 자신의 밥그릇에 담긴 사료량을 보고서 실망이라도 한 듯 한쪽 구석에 들어가 나올 생각을 하지 않는 것.
즉, 쉽게 말해 나름 자신의 방식대로 집사한테 항의하며 시위를 벌인 것인데요. 정말 귀여워도 너무 귀엽지 않나요.
시위는 오래가지 못했다고 합니다. 동생 고양이 피단이 같이 놀자면서 달려들며 시위는 일단락이 됐다고 하네요.
과연 고양이 아페이는 다이어트에 성공할 수 있을까요. 평소에도 삐지거나 심통이 나면 구석에 숨어 시위를 벌인다는 고양이 아페이 사연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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