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견협회 "개 식용 금지법, 통과하게 될 경우 용산에 개 200만마리 풀겠다"

장영훈 기자
2023.11.22 14:30:45

애니멀플래닛자료 사진 / Humane Society International


정부와 여당이 개 식용 종식을 위한 특별법 통과를 연내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가운데 대한육견협회가 반발에 나섰습니다.


대한육견협회는 특별법이 통과할 경우 대통령실 등 용산 등지에 개 200만마리를 방사하겠다고 밝힌 것입니다.


지난 21일 방송된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는 주영봉 대한육견협회 식주권·생존권 위원장이 출연했는데요.


이날 주영봉 위원장은 개 식용 종식 특별법 추진 움직임에 대해 "개권을 위해서 인권을 짓밟고 국민 먹을 권리를 빼앗았다"라며 강하게 반발에 나섰습니다.


주영봉 위원장은 "국민의 먹을 것을 제공하는 장관, 정부 부처 책임자가 국민 먹을 권리를 박탈하겠다, 강탈하겠다는 것"이라며 "이런 나라가 어디 있냐"라고 따졌는데요.


그러면서 "100% 선거용"이라며 "농민들 반발이 얼마 정도 크냐 하면 우리가 사육하고 있는 개 200만마리를 방사하자고 지금 논의하고 있다"라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애니멀플래닛자료 사진 / PETA


또한 용산, 한남대교,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집 앞, 법안 발의한 국회의원들 지역구 사무실에 가서 방사해주자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고도 주영봉 위원장은 덧붙였는데요.


주영봉 위원장은 "용산 대통령실 앞에 가서 집단 할복을 하자는 얘기까지 나오고 있다"라며 "특별법이 통과된다면 위헌 소송뿐 아니라 모든 법적인 수단을 다 총동원할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시설이 열악하다는 점에 대해서는 전적으로 동의를 한다면서도 주영봉 위원장은 "축산물위생관리법의 가축 도살 처리 방법에 개를 넣어서 국민의 먹거리 위생 관리해야 한다"라고 주장하기도 했습니다.


앞서 정부와 국민의힘은 지난 17일 당정 협의회를 열고 개 식용 종식을 위한 특별법 제정을 연내 추진한다고 밝힌 바 있는데요.


특별법이 제정되면 개 식용 목적의 사육과 도살 유통, 판매가 전면 금지가 됩니다. 다만 개농장의 전업과 폐업을 위해 3년의 유예기간을 부여하고 2027년부터 단속 추진할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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