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이 펑펑 내리던 어느 추운 겨울, 어미를 잃은 아기 고양이가 "야옹"하고 유리 창문을 똑똑 두드리고 있다면 여러분은 어떻게 하실건가요?
지난 1월 초 캐나다 중부에 위치한 스타인바흐 소방서 페이스북에는 추위에 떨던 아기 고양이가 소방서 유리 창문을 두드려야만 했던 슬픈 사연이 올라와 눈가를 촉촉하게 합니다.
사연은 이렇습니다. 바람이 쌩쌩하게 불고 눈까지 펑펑 내리던 어느날, 작고 귀여운 아기 고양이 한마리가 스타인바흐 소방서 유리 창문을 두드렸습니다.
아기 고양이는 추위에 온몸을 벌벌 떨며 소방관들에게 애타게 도와달라고 울었는데요. 녀석은 어미 고양이도 없이 홀로 눈밭 위에 서서 자신 좀 구해달라고 울어대기 시작했습니다.
마침 이 모습을 발견한 소방관들을 행여 녀석이 얼어 죽을까봐 얼른 문을 열어주고 소방서 안으로 들여왔는데요.
소방관들은 온몸이 꽁꽁 얼어있을 녀석이 혹시나 배고프지는 않을까 이것저것 알뜰살뜰하게 챙겨줬다고 합니다.
아기 고양이도 소방관들이 마음에 들었던 것일까요. 처음보는 낯선 사람인데도 아기 고양이는 애교를 부렸고 이 모습을 본 소방관들은 누군가가 아기 고양이를 잃어버렸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주인을 찾아주려고 SNS에 아기 고양이의 소식을 올렸지만 주인은 끝내 나타나지 않았죠.
소방관들은 그때서야 녀석이 길고양이라는 사실을 알게 됐고 아기 고양이를 돌봐주기로 결심했습니다.
새로운 가족을 맞이하게 된 셈이지요. 소방관들은 아기 고양이에게 엠버(Ember)라는 이름을 지어줬다고 하는데요.
현재 엠버는 귀에 동상이 걸린 것 말고는 건강한 상태라고 합니다. 참 다행이죠?!
소방관들은 건강을 되찾은 아기 고양이 엠버를 입양해줄 사람을 애타게 찾는다는 공고를 냈습니다.
마음 같아서는 엠버를 키우고 싶지만 안타깝게도 소방서에 상주하는 직원이 없다보니 엠버 혼자 놔두기가 어렵기 때문이죠.
참으로 다행인 것은 엠버를 입양해줄 새로운 가족을 찾았다는 것입니다.
만약 엠버가 소방서 유리창문을 두드리지 않았다면 어떻게 됐을까요. 새로운 가족의 품에 안긴 엠버가 이젠 더이상 슬프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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