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종 72일 만에 숨진 채로 발견된 등산객…떠나지 않고 마지막 곁을 끝까지 지키고 있던 반려견

장영훈 기자
2023.11.16 09:47:10

애니멀플래닛숨진 채 발견된 등산객 살아 생전 모습과 그 옆을 지킨 반려견 / Facebook


등산하는 도중 실종됐던 70대 남성이 72일 만에 숨진 채로 발견되는 일이 벌어져 안타까움을 주고 있습니다.


발견 당시 현장에는 함께 등산길에 올랐던 반려견이 싸늘한 주검으로 발견된 등산객 옆을 지키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져 놀라움을 주고 있는데요.


도대체 어떻게 된 영문일까. 미국 CNN 등에 따르면 미국 콜로라도주 남부 산악지대에서 70대 남성 리치 무어(Rich Moore) 시신이 발견됐다고 합니다.


그는 현지 시간으로 지난 8월 19일 등산 도중 실종됐는데 안타깝게도 숨져 있었다는 것.


애니멀플래닛실종된 등산객과 반려견 찾는다는 전단지 / Facebook


현장에서는 반려견 피니(Finney)가 죽은 주인 곁을 지키고 있었다고 합니다. 네, 그렇습니다. 실종된지 72일 동안 주인 옆자리에 있었던 셈입니다.


앞서 리치 무어는 해발 약 3800m 높이의 산후안산 블랙헤드 피크 정상에 오르기 위해 집을 나섰다고 합니다.


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연락이 끊겼고 실종된지 72일 만에 정상으로부터 약 5km 가량 떨어진 지점에서 싸늘한 주검으로 발견된 것인데요.


검시 결과 사인은 저체온증으로 밝혀졌으며 타살 정황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합니다.


애니멀플래닛숨진 채 발견된 등산객 살아 생전 모습 / Facebook


시신을 지키고 있던 반려견 피니는 경찰과 함께 현장에 출동한 민간 산악 구조대 도움을 받아 인근 동물병원으로 옮겨져 검사를 받았습니다.


다행히 살이 빠져 있었던 것 말고는 건강에 특별한 문제점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하는데요. 이후 반려견 피니는 가족들에게 인계됐습니다.


수색구조대 회원이자 구조 작업에 참여한 델린다 반-브라이틴(Delinda Vanne-Brightyn)은 견종 특성상 주변 환경을 현명하게 활용해 생존했을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그는 "반려견 피니가 인근 개울물을 마시거나 다람쥐와 같은 작은 동물을 먹이로 사냥해 잡아먹으면서 생존했을 것으로 보인다"라고 분석을 내놓았습니다.


애니멀플래닛싸늘한 주검으로 발견된 주인 옆을 지킨 반려견 / Facebook


[저작권자 ⓒ 애니멀플래닛,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