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놀라운 일이 벌어졌습니다. 사육사가 일을 그만둔 탓에 얼굴을 볼 수 없게 되자 식음전폐한 표범이 있다고 하는데요. 이게 정말 가능한 것일까.
순간 두 눈을 의심하게 만드는 표범과 사육사 우정이 화제인데요. 러시아 펜사 동물원에는 카이사르(Caesar)라는 이름을 가진 표범이 있었습니다.
표범 카이사르는 사육사 알렉산더 볼코프(Alexander Volkov)를 무척이나 따랐죠. 사육사 알렉산더 볼코프는 동물원에서 일하는 동안 1년 정도 표범 카이사르를 돌보며 남다른 우정을 쌓아왔었는데요.
그렇게 한참 일하던 그는 다른 계획이 있어 동물원 일을 그만두게 됩니다. 문제는 그 이후부터였습니다. 표범 카이사르가 더 이상 사육사 얼굴을 볼 수 없게 되자 밥을 먹지도, 물을 마시지도 않은 것.
식음전폐를 할 정도로 표범 카이사르가 반응을 보일 줄은 꿈에도 몰랐는데요. 아무리 며칠이 지나도 표범 카이사르의 식음전폐는 계속됐죠.
안되겠다 싶었던 동물원 측은 알렉산더 볼코프에게 연락해 표범 카이사르를 집에 데려가줄 것을 요청했습니다.
표범 카이사르는 알렉산더 볼코프의 얼굴을 볼 수 있었고 그러자 정말 신기하게도 다시 밥을 먹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한마디로 말해 행복한 덩치 큰 고양이가 되어있었죠.
그는 표범 카이사르를 자신의 집에서 돌볼 수밖에 없었습니다. 물론 동물을 키울 생각은 없었지만 자신 밖에 모르고 자신이 없으면 밥을 안 먹는 표범 카이사르를 외면할 수 없었는데요.
가끔 집밖으로 표범 카이사르를 데리고 산책을 나갔다 오고는 하는데 그럴 때마다 사람들은 놀라서 구경을 한다고 합니다.
오늘 하루도 표범 카이사르와 행복한 나날을 보내고 있다는 알렉산더 볼코프. 표범도 알고보면 이렇게 사람한테 의지한다는 사실에 놀라울 따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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