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 태어난지 4개월된 새끼 고양이가 일산화탄소 중독으로 위험에 빠져 있던 일가족들의 목숨을 구한 사연이 알려져 화제를 불러 모으고 있습니다.
어떤 사연일까. 미국 뉴욕포스트와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 등 주요 외신들에 따르면 미국 미시간주 파밍턴 힐스에 사는 스탬퍼(Stamper) 가족들이 키우는 고양이가 일산화탄소 중독에서 이들을 살렸다고 보도했는데요.
이날 토르(Thor)라는 이름을 가진 새끼 고양이를 키우고 있던 스탬퍼 가족들은 지난 8월 폭풍우로 인해 전기가 끊기면서 차고에 이동식 발전기를 설치해 사용하고 있었죠.
그런데 문제는 환기를 위해 열어놓았던 차고 문이 닫히면서 발전기에서 나오는 일산화탄소가 집안으로 스며들기 시작한 것.
이러한 사실을 알아차리지 못했던 가족들은 집안에 일산화탄소가 유입되고 있는 줄 몰랐습니다. 그때 새끼 고양이 토르가 고통스럽게 울부짖기 시작했습니다.
좀처럼 새끼 고양이 토르가 울음을 멈추지 않자 스탬퍼의 아내가 단순히 소란을 피운다고 생각하고 달래주기 위해 집밖으로 데리고 나왔는데요.
바깥 신선한 공기를 마시자 새끼 고양이 토르는 울음을 그쳤고 집에 다시 들어갔죠. 하지만 이내 의식을 잃고 쓰러졌다고 하는데요.
집에 있던 남편은 이미 정신을 잃어 쓰러진 뒤였죠. 새끼 고양이 토르는 11살과 13살된 아이들에게 달려가며 울면서 위험한 상황임을 알렸습니다.
아이들은 새끼 고양이 토르의 울음소리를 듣고 정신을 차려 부모님을 집밖으로 끌고 나온 뒤 911에 신고하게 됐다고 하는데요.
가족들은 이후 모두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만약 새끼 고양이가 위험을 알리지 않았더라면 어떻게 됐을까.
소방서장인 존 언루(Jon Unruh)는 "일산화탄소가 얼마나 빠르게 몸에 확산되는지, 얼마나 치명적인지 보여준 무서운 예"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다행히 큰 사고는 없었지만 발전기는 집안이나 차고, 지하실, 창고 등 막힌 공간에서는 사용하지 않아야 합니다"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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