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어 불쑥 내밀어 보였더니 마음에 안 드는지 고개 '휙' 돌리며 거부하는 펭귄의 고급 입맛

장영훈 기자
2023.11.03 13:20:14

애니멀플래닛입맛 까다로운 펭귄의 모습 / TV Asahi


평소 자신이 즐겨 먹던 전갱이 대신 고등어를 사육사가 내밀어 보여주자 펭귄은 먹기 싫었던 모양입니다. 돌연 고개를 휙 돌리는 펭귄의 먹이 투정 모습이 카메라에 포착됐습니다.


사연은 이렇습니다. 일본 매체들에 따르면 하코네 수족관에 사는 펭귄이 사육사가 생선을 아무리 들이밀고 흔들어 보여줘도 시큰둥한 반응을 보인 현장을 공개했죠.


이날 공개된 영상 등에 따르면 사육사는 펭귄에게 고등어를 내밀어 보여줬죠. 사실 이런 경우라면 대부분의 동물들은 덥석 물어서 먹기 마련입니다.


고개 돌리는 펭귄 모습 / TV Asahi


무슨 영문인지 펭귄은 고등어를 보고도 시큰둥한 반응을 보일 따름인데요. 알고보니 그동안 펭귄이 먹었던 전갱이가 아니었기 때문이었는데요.


수족관 측이 평소대로 주는 전갱이가 아닌 고등어를 먹이로 챙겨준 것일까. 그럴 수밖에 없는 것이 인플레이션과 이에 따른 고물가로 인해 식단에 타격을 받은 것이라고 합니다.


수족관도 물가 상승의 영향을 피할 수 없었습니다. 무엇보다 전갱이 값이 20~30% 급등함에 따라 비용을 줄이려는 명목으로 고등어 식단으로 바꾼 것인데요.


물론 비용 줄이는 목적이었지만 막상 펭귄을 비롯한 동물들은 먹이 투정 사태를 벌이게 됐는데요. 결국 사육사들은 머리를 짜내 고등어에 전갱이를 섞어주기로 했다고 합니다.


애니멀플래닛거부하는 펭귄의 모습 / TV Asahi


때아닌 전 세계적인 인플레이션과 고물가 현상이 수족관에서 생활하는 동물들에게도 영향을 미치고 있는 현실이 씁쓸할 따름인데요.


이밖에도 수족관 측은 순환펌프를 줄이는 방식으로 전기료를 40~50% 절약하는 등 위기 상황에 맞춰 대응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한편 수족관 측은 펭귄이 좋아하는 생선 종류가 있다는 점에서 식욕에 어떻게 해서든 맞춰 주려고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애니멀플래닛고등어에 기분이 팍 상한 펭귄 / TV Asah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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