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일반적으로 보호소 내에서 나이가 제법 있는 강아지와 고양이들은 어린 아이들에 비해 입양될 기회가 현저히 적은 것이 오늘날 현실입니다.
그도 그럴 것이 나이가 걸림돌이 되기 때문인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17살된 유기견을 가족으로 입양한 집사 부부가 있습니다.
사연은 이렇습니다. 미국 메릴랜드에 사는 베스(Beth)와 마이클 클라크(Michael Clark)라는 이름을 가진 집사 부부는 보호소를 찾아가 로키(Rocky)라는 이름을 가진 유기견을 만난 것.
처음 유기견 로키를 만났을 때 모습을 이들 부부는 아직도 잊지 못합니다. 너무 슬퍼 보였던 녀석의 모습이 자꾸 눈에 밟혔던 부부는 입양을 결심하게 됩니다.
유기견 로키는 이들 부부의 가족이 됩니다. 녀석을 입양하는데 나이는 크게 중요하지 않았습니다. 입양 이후 하루 하루 행복한 나날을 보내던 어느날이었죠.
아내 베스가 아기를 임신하게 됩니다. 부부는 세상 전부를 다 가진 듯 행복했습니다. 강아지 로키를 입양한지 얼마 안돼 좋은 소식이 찾아왔기 때문인데요.
어느덧 시간이 흘러 딸 아이가 건강하게 태어났고 부부는 딸 아이에게 헤이즐(Hazel)이라는 이름을 지어줬습니다. 그리고 강아지 로키와의 만남을 주선합니다.
여동생을 처음 본 강아지 로키는 조심스럽게 다가가 냄새를 맡기 시작했습니다. 그 모습은 마치 "만나서 반가워", "잘 부탁할게"라고 인사를 하는 듯 보였는데요.
하지만 안타깝게도 그로부터 몇 시간 뒤 부부는 눈물을 흘릴 수밖에 없었습니다. 사랑하는 강아지 로키가 여동생 얼굴을 보고 몇 시간 뒤 눈을 감은 것.
사실 그동안 몸이 아파서 힘들어 했던 강아지 로키. 사실 녀석은 여동생 얼굴을 보기 위해 홀로 힘겹게 버티고 또 버텨왔었던 것이었다고 합니다.
애타게 기다렸던 여동생 얼굴을 본 다음 자신의 임무를 다했다는 듯 조용히 눈을 감은 강아지 로키인데요. 한번이라도 여동생 얼굴을 눈에 담기 위해 버틴 녀석.
그렇게 부부는 강아지 로키가 마지막 가는 순간까지도 가족들을 생각하고 또 새 가족이 된 여동생을 보기 위해 버텨준 것에 대해 고맙게 생각한다며 눈물을 흘렸죠.
이처럼 강아지에게는 가족이, 주인이 세상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소중한 존재라는 사실을 우리는 잊지 말아야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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