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버너디노에 있는 어느 한 교회 앞.
주인에게 버림 받은 강아지 한마리가 앞발로 교회 앞 철장을 만지작 거리면서 누군가를 애타게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기다리다가 지친 나머지 결국 녀석은 힘없이 앉아 있었지만 결코 그 자리에서 벗어나려고 하지 않았습니다.
네, 그렇습니다. 녀석은 자신을 버린 주인을 기다리고 있었던 것입니다.
동물 전문 매체 더도도(The dodo)는 지난해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버너디노에 있는 한 교회 앞에 버려진 채 발견된 강아지 치노(Chino) 사연을 소개한 적이 있는데요.
사연은 이렇습니다. 교회에 나온 한 관계자가 우연히 교회 앞에 버려져 있던 강아지 치노를 발견했는데요. 누가봐도 한눈에 잘 돌봄을 받지 못한 듯 보였습니다.
털은 이미 지저분하게 엉켜져 있었고 심지어 벼룩까지 있었는데요. 뿐만 아니라 제대로 못 먹었는지 영양실조에 걸려 걷지도 못했습니다.
안되겠다 싶었던 교회 관계자는 동물보호단체에 연락해 도움을 요청했는데요. 동물보호단체 관계자는 "상태로 보아 보살핌을 잘 받지 못했고 좋지 못한 환경에 고립돼 있었던 것 같습니다"라고 말했습니다.
엎친데 덮친 격으로 실명 직전으로 눈 상태도 매우 안 좋았다고 하는데요.
동물병원으로 옮겨진 강아지 치노는 곧바로 치료를 받았고 수의사 선생님의 노력 덕분에 실명 위기 직전이었던 시력도 회복할 수 있었습니다.
구조 당시만 하더라도 두려움에 벌벌 떨며 짖던 강아지 치노는 현재 건강은 물론 심리적인 안정감을 되찾아 여느 골든 리트리버로서의 모습을 되찾을 수 있었는데요.
다행히도 강아지 치노를 새 가족으로 입양하고 싶다는 좋은 분이 나타나 입양을 기다리고 있다고 합니다. 시간이 지난 지금은 새 가족 품에서 행복한 나날을 보내고 있겠네요.
[저작권자 ⓒ 애니멀플래닛,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