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부터 발끝까지 온몸 털 싹 빠지고 피부 굳어진 상태로 바위 위에 멍하니 앉아 있는 유기견

장영훈 기자
2023.11.01 12:08:50

애니멀플래닛망부석처럼 바위에 앉아 있는 유기견 모습 / 毛孩守護者


도대체 이게 무슨 일일까. 머리부터 발끝까지 피부병이라도 걸렸는지 온몸의 털은 싹 빠지고 딱딱하게 굳어버린 피부를 하고 있는 어느 한 유기견이 있어 가슴 아프게 합니다.


무엇보다도 특히 이 유기견은 바다 바람이 불어오는 바위에 홀로 앉아서는 망부석이라도 되는 것 마냥 꿈쩍도 하지 않았습니다. 녀석에게 무슨 사연이 있는 것일까.


사연은 이렇습니다. 홍콩 동물보호단체 털뭉치 수호대(毛孩守護者)에 따르면 구조가 매우 시급한 유기견이 있다는 제보가 접수됐다고 하는데요.


사실 이곳에는 바다 근처라서 관광객들이 자주 찾아오는 곳 중 하나인데 여기에는 수십마리의 유기견들이 살고 있었습니다.


애니멀플래닛구조된 유기견의 모습 / 毛孩守護者


유기견들은 관광객들이 던져주는 음식을 주워 먹으며 지내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당시 '코로나19' 여파로 관광객들의 발길이 뜸해지자 유기견들도 먹고 살 길이 사라졌던 것.


뜻하지 않게 먹이를 구할 길이 사라진 유기견들 가운데 제 몸을 가눌 수 있는 녀석들은 저마다 자신만의 방식으로 살아갈 궁리를 찾아갔습니다. 하지만 유독 한 녀석은 그렇지 않았는데요.


이 녀석은 바위에 앉아서 꿈쩍도 하지 않고 있었던 것. 제보자에 따르면 이 유기견이 경계가 심해 좀처럼 가까이 다가가지 못했다며 도움을 요청하게 됐다고 합니다.


동물보호단체 털뭉치 수호대는 서둘러 현장에 달려갔고 며칠 동안 유기견 주변을 서성이며 친근감을 형성, 부단한 노력 끝에 유기견 구조에 성공합니다.


애니멀플래닛무사히 구조된 유기견 모습 / 毛孩守護者


구조된 이후 진행된 검진 결과 녀석의 온몸에는 모낭충이 퍼져 있었습니다. 다행히도 병원 치료만 꾸준히 받으면 치료될 수준이었다고 하는데요.


보호소로 들어온 유기견에게 밥을 내밀어주자 배고팠는지 허겁지겁 밥을 먹다 결국 눈물을 보이는 녀석인데요.


여기서 궁금한 점. 녀석은 어떻게 됐을까요. 보호소 관계자들의 따뜻한 관심과 보살핌 덕분에 하루가 다르게 건강을 되찾아가고 있다고 하는데요.


새 가족을 찾아주기 위해 관계자들이 나섰다고 하는데요. 시간이 흐른 지금 녀석이 새 가족을 찾았는지 소식은 전해지지 않았지만 부디 그곳에서 행복하길 응원해봅니다.


애니멀플래닛건강 되찾아가는 유기견 모습 / 毛孩守護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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