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불을 피하다가 실수로 그만 나무에서 새끼를 떨어뜨린 어미 나무늘보가 있습니다. 땅바닥으로 떨어진 새끼 나무늘보는 서럽게 울부짖기 시작했죠.
앞을 잘 보지도, 소리도 잘 듣지도 못하는 어미 나무늘보는 나무에서 내려와 전속력을 다해 잃어버린 새끼를 찾으려고 애를 썼고 잠시후 감동적인 모습을 보게 됩니다.
사연은 이렇습니다. 수의사 마르코 그레밍거(Marco Greminger)는 자신이 운영하는 SNS를 통해 나무에서 떨어진 새끼를 애타게 찾는 어미 나무늘보 모습이 담긴 영상을 올린 것.
볼리비아에서 산불이 발생했는데 트리니다드 마을 인근에서 어미 잃은 새끼 나무늘보가 홀로 있다는 신고를 받은 그는 서둘러 현장으로 달려갔는데요.
현장에 도착해보니 어미 나무늘보가 나무 위에서 잃어버린 새끼를 애타게 찾고 있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산불로 인해 안전지대로 대피하던 어미 나무늘보가 동네 개들 짖는 소리에 화들짝 놀라서 그만 실수로 새끼를 놓친 것으로 보였습니다.
아무런 영문도 모르는 새끼 나무늘보는 땅바닥에서 서럽게 울부짖고 있었고 어미 나무늘보는 나무 위에서 전속력을 다해 새끼를 찾고 있었죠.
실제 나무늘보의 경우는 후각이 잘 발달되어 있지만 시각과 청각이 좋지 못하다고 합니다. 무엇보다 땅바닥에서는 잘 걷지 못한다고 하는데요.
새끼가 나무 밑으로 떨어졌을 것이라는 사실을 알 리가 없었던 어미 나무늘보는 한참을 나무 위를 서성이다 바닥으로 내려왔습니다.
눈앞에 새끼가 있는데도 불구하고 이를 보지 못해 앞발로 땅을 만지작 거린 끝에 어미 나무늘보는 새끼를 찾을 수 있었고 자신의 품에 와락 끌어안았습니다.
어미 나무늘보의 모습은 마치 "이제 괜찮아. 엄마 여기 있어. 그러니 울지 않아도 돼. 엄마가 늦게 와서 미안해"라고 말하는 듯 보였습니다.
서럽게 울부짖고 있던 새끼 나무늘보는 엄마 품에 안기자 울음을 뚝 그쳤다고 하는데요. 이후 어미 나무늘보와 새끼 나무늘보는 병원에서 진찰 받은 뒤 야생보호구역으로 돌아갔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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