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길 휩싸인 호스피스 병원 환자들 구하기 위해 맨몸으로 뛰어들어갔다가 온몸 '화상' 입은 어미개

장영훈 기자
2023.10.29 10:15:27

애니멀플래닛온몸 화상 입은 어미개 모습 / Daily Mail


생각지 못한 화재가 발생해 순식간에 불길 휩싸인 호스피스 병원이 있습니다. 어미개는 병원에 갇힌 환자들을 어떻게 해서든 살리기 위해 맨몸으로 뛰어들었다고 하는데요.


무엇보다 어미개는 배속에 새끼들을 임신한 상태였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을 구해야 한다는 생각 밖에 없었나봅니다.


뜨거운 불길 속으로 뛰어들어간 어미개는 결국 머리부터 발끝까지 온몸 화상을 입어 안타까움을 주고 있는데요.


도대체 어떻게 된 영문일까. 사연은 이렇습니다.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의 한 호스피스 병동에서 불이나는 일이 있었다고 합니다.


애니멀플래닛온몸 화상 입은 어미개 / Daily Mail


마틸다(Matilda)라는 이름의 어미개는 호스피스 병동에 불이 난 사실을 감지하고 달아나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병원에 뛰어들어가 짖었습니다.


어미개가 짖은 것은 짖음을 통해 사람들에게 불이 났다는 사실을 알리기 위해서였는데요. 녀석의 활약 덕분에 자고 있던 환자들은 모두 일어나 무사히 불길을 피할 수 있었죠.


다만 문제는 어미개 마틸다는 불길 속에서 빠져나오지 못했다는 것이었습니다. 임종을 앞둔 말기 환자들을 대피 시키느라 녀석을 챙기는 것을 잊어버렸는데요.


다행히도 관계자들에 의해 녀석은 구조됐지만 발견 당시 심한 화상을 입었을 뿐만 아니라 일산화탄소 연기를 들이마신 탓에 쓰러져 있었다고 합니다.


애니멀플래닛화상 치료 받고 있는 어미개 / Daily Mail


화재로 인해 녀석은 눈과 코는 물론 얼굴 주변 털들이 다 녹아내리는 등의 심각한 화상을 입어야만 했죠.


뿐만 아니라 네 발 또한 화상의 흔적이 역력했는데요. 동물보호단체 관계자들이 어미개 마틸다 치료에 팔을 걷고 나섰다고 합니다.


다행스럽게도 녀석의 배속에 있는 새끼들도 모두 무사한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자신보다 사람들을 먼저 구하겠다며 위험을 알린 어미개의 행동에 눈시울이 붉어집니다.


새끼들을 임신한 상태임에도 사람들을 구하기 위해 맨몸으로 불길 속에 뛰어든 어미개 마틸다의 사연은 많은 이들에게 깊은 감명을 주고 있습니다.


애니멀플래닛온몸 화상 입고 치료 중인 어미개 모습 / Daily Ma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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