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리 흔들어봐도 대답 없는 엄마 코끼리 모습에 결국 참다 못한 아기 코끼리의 가슴 아픈 통곡

장영훈 기자
2023.09.27 07:41:52

애니멀플래닛엄마 코끼리 흔들어 깨워보는 아기 코끼리 / Daily Mail


자기 엄마가 죽은 사실도 모르고 어서 빨리 일어나라며 흔들어 깨우는 아기 코끼리가 있습니다. 아기 코끼리의 모습은 보는 이들로 하여금 눈시울을 붉히게 만드는데요.


이게 도대체 어떻게 된 것일까. 아무리 흔들어서 깨워도 엄마 코끼리는 좀처럼 일어날 생각이 없었습니다. 네, 그렇습니다. 눈을 감은 뒤였습니다.


뒤늦게 자신의 엄마 죽음을 인지한 아기 코끼리는 통곡하는 모습이 카메라에 포착돼 안타까움을 주고 있는데요. 사연은 이렇습니다.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인도 동부 오디샤주에 위치한 히란 마을에서 부상을 입은 엄마 코끼리와 아기 코끼리가 발견되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발견될 당시 엄마 코끼리는 구덩이에 빠져 오른쪽 다리가 골절돼 있었고 이마에 부상을 당한 상태였다고 합니다.


애니멀플래닛쓰러져 있는 엄마 코끼리에게 다가가는 아기 코끼리 / Daily Mail


부상 정도가 심각한 탓에 마을 주민들은 엄마 코끼리의 치료를 위해 의사를 고용했을 정도였다고 하는데요. 도저히 안되겠다 싶었던 마을 주민들은 이 사실을 산림청에 알려 도움을 요청했죠.


연락을 받고 도착한 수의사는 엄마 코끼리를 어떻게 해서든 살리기 위해 최선을 다했습니다. 하지만 부상 정도가 심각해 결국 구할 수 없었죠.


치료가 되는 동안 엄마 코끼리는 어떻게 해서든 혼자 힘으로 자리에서 일어서려고 안간힘을 썼습니다. 그도 그럴 것이 아기 코끼리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엄마 코끼리의 부상 정도가 매우 심각해서 아무리 용을 써봐도 스스로 몸을 움직이기 힘든 상황이었습니다.


아기 코끼리는 숨을 거둔 엄마 코끼리 곁에서 자신의 코로 어미 얼굴을 만져주는 등 흔들어 깨우는 모습을 보였다고 하는데요.


애니멀플래닛일어나지 않는 엄마 코끼리 / Daily Mail


계속해서 엄마 코끼리를 흔들어 보는 아기 코끼리의 모습은 마치 "일어나요, 제발. 나 너무 무서워요"라고 말하는 듯 보였습니다.


아무리 엄마 코끼리를 흔들고 또 흔들었지만 엄마 코끼리는 아무런 반응이 없었습니다. 처음에는 엄마 코끼리가 죽은 줄도 모르고 흔들어 깨우던 아기 코끼리.


그제서야 어미의 죽음을 인지하고 구슬피 울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그 소리가 얼마나 구슬프던지 주변에 있던 마을 주민들도 고개를 떨구게 만들었을 정도였는데요.


어미 죽음이 믿어지지 않았던 아기 코끼리는 머리를 흔들며 울고 또 울었고 보는 이들의 마음을 미어지게 합니다.


이후 슬픔에 잠긴 아기 코끼리가 안쓰러웠던 마을 주민들은 음식과 약재를 구해다가 성심껏 어미 코끼리의 장례를 치러준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부디 아기 코끼리가 마음을 잘 추스릴 수 있길 바래봅니다.


애니멀플래닛엄마 코끼리 장례 치러주는 마을 주민들 / Daily Ma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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