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형 대신 살아있는 아기 돼지로 '시속 50km' 차량 충돌 실험한 중국 연구진

애니멀플래닛팀
2019.11.04 08:21:28

애니멀플래닛Qiaolin Wang, Hongyi Xiang, Sishu Guan, et al / Daily Mail


중국의 한 연구진들이 태어난지 3개월도 안된 아기 돼지를 동원해 자동차 충돌 실험을 했다는 사실이 밝혀져 파장이 일고 있습니다.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과 인디펜던트 등 외신들은 지난 1일(현지 시간) 중국 교통의학연구소가 아기 돼지들을 데리고 자동차 충돌 실험을 진행했다고 보도했는데요.


문제의 실험에 투입된 아기 돼지들은 24시간 동안 아무 것도 먹지 못하는 것은 물론 6시간 동물 수분을 섭취하지 못했다고 합니다.


아기 돼지들은 카시트 안전띠에 묶인 채로 시속 50km 속도로 벽에 부딪혀야만 했는데요. 15마리 가운데 7마리는 숨졌고 8마리는 출혈과 골절 등의 부상을 입었습니다.


애니멀플래닛Qiaolin Wang, Hongyi Xiang, Sishu Guan, et al / Daily Mail


실제 돼지 사체를 부검한 결과 폐는 물론 척추, 간 등에 심각한 손상을 입어야만 했는데요. 도대체 누구를 위한 실험인 것일까요. 정말 참혹하고 잔인합니다.


연구진들은 아기 돼지가 해부학적으로 6살 어린이와 동일한 체구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어린이용 안전벨트 개발을 위해 윤리위원회의 승인을 얻어 실험을 진행했다는 입장입니다.


하지만 동물권단체들은 아무리 인간을 위한 제품 개발을 위해 실험을 했다고 하더라도 정당화할 수 없다며 동물실험을 중단할 것을 거듭 촉구했는데요.


세계적인 동물보호단체 페타(PETA)는 잔혹하고 정당화될 수 없는 실험이라며 이는 엄연한 야만적 행위임을 강조, 생명만 희생된 의미 없는 실험이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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