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달째 계속되는 가뭄 때문에 코끼리 55마리 집단으로 굶어 죽었습니다"

애니멀플래닛팀
2019.11.04 07:35:33

애니멀플래닛자료 사진 / pixabay


두 달째 이어지고 있는 극심한 가뭄 때문에 짐바브웨에서 최소 55마리의 코끼리가 굶어 죽는 일이 벌어졌다고 합니다.


로이터통신과 영국 BBC방송 등 주요 외신은 지난달 21일(현지 시간) 짐바브웨 최대 국립공원인 황게국립공원에 서식하는 코끼리들이 죽었다고 밝혔는데요.


짐바브웨 공원 및 야생동물 관리청 짐파크(Zimparks) 대변인은 가뭄으로 인한 식량과 물 부족으로 황게국립공원에 서식하는 코끼리들이 집단 아사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일부 코끼리 사체는 공원에 분포한 물웅덩이 인근에서 발견됐다고 하는데요. 이는 코끼리들이 물을 찾기 위해 먼 거리를 이동했음을 짐작하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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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어쩌다가 코끼리들이 집단 아사하게 된 것일까. 극심한 경제난에 시달리고 있는 짐바브웨는 수년 만에 최악의 가뭄까지 찾아오면서 식량과 물 부족 현상을 겪고 있다고 하는데요.


엎친데 덮친격으로 식량을 찾아 공원을 탈출한 코끼리들이 인근 주민을 공격하는 일도 잦은 상황. 실제 짐파크 자료에 따르면 지난 5년 새 주민 200여명이 코끼리 공격으로 사망했다고 합니다.


여기에 짐파크 측은 공원 내 우물을 추가로 만들 계획이었지만 자금이 부족해 중단, 물 부족 현상은 날이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고 코끼리수가 수용 범위를 한참 넘어선 것도 문제로 지적됩니다.


황게국립공원은 코끼리 1만5천마리를 수용할 수 있지만 현재 5만마리 이상이 서식하고 있어 공원 내 초목이 완전히 파괴된 상태라고 대변인은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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