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전주의 한 주택가에서 음독이 추정되는 길고양이가 잇따라 발견되면서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는 소식입니다.
4일 전주 완산경찰서 등에 따르면 이틀 전인 지난 2일 오후 10시 50분쯤 전주시 서서학동의 한 도로가 인근에서 쓰러져 있던 길고양이를 주민이 발견, 경찰에 신고했는데요.
주민에 따르면 발견 당시 길고양이 입 주변에서는 피가 주르르 흘러내리고 있었고 온몸을 바르르 떨며 쓰러져 있었다고 합니다.
하반신 마비 증세를 보인 길고양이는 인근 동물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지만 안타깝게도 상태가 매우 심각한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길고양이가 쓰러진 채 발견된 이 주택가 주변에는 20여 마리의 길고양이가 있어 주민들이 종종 일정한 장소에 사료와 물을 놓아두는 것으으로 파악됐습니다.
경찰에 신고한 주민은 9월 중순부터 주택가 주변에서 쓰러진 길고양이가 자주 발견됐으며 이중 7마리는 이지 묵어 땅에 묻어준 적이 있다고 말했는데요.
도대체 누가 이런 끔찍한 일을 벌이는 것일까요.
주민은 또 쓰러진 길고양이 중 한마리는 입에서 피를 흘리는 것은 물론 몸을 바르르 떨었다며 병원에서 간 수치가 비정상적으로 높다는 소견을 봤을 때 음독이 의심되는 상황이라고도 전했습니다.
한편 경찰은 주민들의 진술 등을 토대로 당시 상황을 파악하는 등 사건 경위를 조사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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