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돼지열병(ASF) 여파로 인해 전 세계 돼지 개체수의 4분의 1 정도가 사라질 수 있다는 세계동물보건기구(OIE)의 경고가 나왔습니다.
영국 일간 가디언 등에 따르면 마크 시프 세계동물보건기구 회장은 지난달 31일(현지 시간) 호주 시드니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돼지 개체수가 4분의 1이 사라질 것이라고 말했는데요.
마크 시프 회장은 "전 세계 돼지 개체 수 중 최소 4분의 1이 아프리카돼지열병으로 인해 사라질 수 있습니다"라고 꼬집었습니다.
그러면서 "세계 돼지 개체 수의 급감은 식량 부족뿐 아니라 돼지고깃값 급등을 불러일으키고 있어요"라고 밝혔는데요.
이번 경고는 아프리카돼지열병 확산으로 인해 돼지 폐사 뿐만 아니라 살처분 조치가 계속 이어질 수 있다는 뜻으로 풀이됩니다.
실제 전 세계 50개 나라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 발병이 확인됐고 이때문에 돼지 품귀현상이 촉발되기도 했습니다.
마크 시프 회장은 "세계 사육돼지의 절반을 키우는 중국으로 바이러스가 퍼지면서 세계적 위기를 촉발했습니다"라고도 설명했는데요.
한편 모니크 엘로이 세계동물보건기구 사무총장도 "많은 잠재적 오염원 탓에 발병국과 가까운 곳은 물론 지리적 먼 국가에도 위험이 존재합니다"라며 초기 방역을 거듭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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