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 사정으로 해외에 며칠 나가게 되어 며칠간 고양이 꼬미를 맡겨줄 수 있는 호텔링을 알아보던 중 직장동료에게 맡겼습니다.
자신도 고양이를 키우고 있고 꼬미와 닮은 젖소냥이를 임보해 본 경험도 있다며 먼저 고양이 꼬미를 보호해주겠다고 선뜻 나서는 것 아니겠어요.
그때까지는 몰랐습니다. 하지만 돌아와보니 직장동료는 꼬미를 잠시 집 앞에 데리고 나왔다가 잃어버렸다고 말했습니다.
고양이를 잃어버렸다는 직장동료의 말에 주인은 억장이 무너져 내리는 줄 알았습니다. 하지만 파면 팔수록 이상했습니다. 도대체 고양이 꼬미에게 무슨 일이 일어난 것일까요.
지난달 27일 잃어버린 고양이를 찾아주는 것은 물론 다치고 위험에 빠진 길고양이 구조 일을 하고 있는 고양이탐정TV 유튜브 채널에는 '고양이 꼬미가 살해 당했습니다'라는 영상 하나가 올라왔습니다.
고양이 꼬미는 지난 6월 중순 장맛비가 쏟아지던 날 구조자 집 대문 앞에 쓰러진 채 발견된 고양이입니다.
구조자는 심각한 영양실조와 골절을 앓고 있는 고양이 꼬미를 구조해 병원에서 치료해주는 것은 물론 좋은 입양처를 찾아주기 위해 노력했고 지금의 입양자 그러니깐 주인에게 입양가게 됐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고양이 꼬미를 입양한 주인에게 일이 생겨 해외로 일을 나가게 됐고 직장동료에게 고양이 꼬미를 맡기게 됩니다.
처음에는 호텔링을 알아보던 중에 직장동료가 먼저 자신도 고양이를 키우고 있고 임보한 경험이 있다며 대신 고양이 꼬미를 돌봐주겠다고 했다고 하는데요.
고양이 꼬미를 맡긴 뒤 집 앞에 데리고 나왔다가 고양이 꼬미를 잃어버렸다는 직장동료.
안되겠다 싶었던 주인은 고양이탐정TV에 고양이를 찾아달라고 요청했고 그렇게 고양이 꼬미 흔적을 찾던 도중 수상한 점이 하나둘씩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CCTV 화면을 확인하던 도중 고양이 꼬미를 맡겼던 그날 새벽에 집에서 정체모를 종이상자와 삽을 들고 나오는 직장동료 모습을 확인하게 된 것인데요.
무슨 일이 벌어졌던 것일까. 알고보니 직장동료는 고양이 꼬미가 집에서 키우던 자신의 고양이와 잘 지내지 못한다는 이유로 고양이 꼬미를 던졌다고 합니다.
그런데 하필 헬스 기구쪽으로 던진 바람에 고양이 꼬미는 그대로 눈을 감고 말았습니다. 눈을 감기 직전 끙끙 앓았던 고양이 꼬미.
직장동료는 끙끙 앓는 고양이 꼬미 울음도 무시한 채 잠이 들었고 새벽에 일어나 고양이 꼬미가 담긴 종이상자를 들고 집에서 나와 새벽 산속에다 몰래 묻었다고 합니다.
최초 구조자와 입양한 주인은 산속에 묻힌 고양이 꼬미를 꺼내고 축축해진 아이의 상태를 보고 참아왔던 눈물을 터트렸습니다.
끝까지 지켜주지 못한 미안함에, 혼자서 끙끙 앓았을 고양이 꼬미를 생각하면 생각할수록 억장이 무너져 내리는 구조자와 주인.
고양이 꼬미는 그렇게 구조자와 주인을 그리워하다가 세상을 떠나고 말았습니다.
꼬미를 최초 구조한 구조자는 현재 직장동료를 상대로 고소한 상태라고 고양이탐정 TV는 전했습니다. 이후 진행 과정은 고양이탐정TV를 통해 전하겠다고도 덧붙였는데요.
믿고 맡겼는데 하루아침에 하늘의 별이 되어버린 고양이 꼬미. 얼마나 많이 아프고 괴로웠으며 살고 싶었을까요. 부디 하늘나라에서는 아프지 말고 행복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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