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감기 직전 동물단체에 전 재산 933억원 기부하고 세상 떠난 미국 '국민 MC'의 정체

장영훈 기자
2023.09.11 09:29:03

애니멀플래닛전 재산 동물보호단체에 기부한 밥 바커 / (왼) USA Today, (오) Forest Animal Rescue


미국 유명 TV쇼 진행자이자 배우로 활약한 '국민 MC' 밥 바커가 지난달 99세의 나이로 별세한 가운데 전 재산을 동물보호단체에 기부했다는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현지 외신들의 보도에 따르면 평소 살아생전 동물 애호가였던 밥 바커는 사망하기 직전 자신의 반려견과 다른 동물들을 위해 전 재산을 기부했다는 것.


밥 바커가 동물보호단체에 기부한 전 재산은 7000만달러(한화 약 933억 9,400만원)에 달한다고 하는데요.


살아생전 밥 바커는 동물보호 연구를 지원하기 위해 수백만 달러를 기부한 것은 물론 미국 동물 권리 비영리 단체 PETA 공익 광고에 여러차례 참여한 바 있습니다.


1972년부터 은퇴한 2007년까지 유명 TV쇼 '더프라이스 이즈 라이트' 진행을 맡으며 미국 방송 역사상 최장수 TV쇼 진행자 이름에 올린 밥 바커.


애니멀플래닛미국 '국민 MC'라고 불리는 밥 바커 / LiveNOW from FOX


뿐만 아니라 20년간 미스 USA 선발대회와 미스 유니버스 선발대회 진행을 맡기도 했었던 밥 바커는 우승자에게 모피코트를 상품으로 준 것에 항의 표시로 진행을 스스로 그만둔 일화가 유명합니다.


1999년에 열린 '제26회 데이타임 에미상' 시상식에서는 공로상을 수상했는데 그 자리에서 해마다 수만마리가 도살되는 현실을 지적하기도 했는데요.


마지막 눈을 감고 세상을 떠나는 순간까지도 동물을 사랑한 밥 바커는 그렇게 자신의 전 재산을 동물보호단체에 기부하고 세상을 떠났습니다.


끝까지 동물을 사랑하고 아낀 밥 바커의 행보에 수많은 사람들이 추모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한편 밥 바커는 현지 시간으로 지난달 26일 99세의 나이로 로스앤제렐스 자택에서 별세했습니다. 그의 사망 원인은 '알츠하이머병'으로 전해졌습니다.


애니멀플래닛사망 직전 자신의 전 재산 동물보호단체에 기부한 밥 바커 생전 모습 / USA Tod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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