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객이 던져주는 먹이를 주워먹다가 초고도 비만에 걸린 태국 원숭이가 실종됐지만 모습을 보이지 않고 있다는 소식입니다.
영국 일간 스코틀랜드 선은 태국을 대표하던 뚱보 원숭이 엉클 패티(Uncle Fatty)가 지난 2월 실종된 이후로 자취를 감췄다고 전한 적이 있는데요.
태국 방콕 방 쿤 티안의 한 시장에서 지내던 긴꼬리원숭이 엉클 패티는 배가 나와 땅바닥에 질질 끌고 다니는 일명 '뚱보 원숭이'로 화제를 불러모았던 원숭이입니다.
관광객들이 던져주는 먹이를 먹다가 초고도 비만이 되어버린 엉클 패티는 관광객들이 신기해 하며 계속 먹이를 던져준 탓에 비만도가 갈수록 심해졌고 급기야 몸무게가 27kg까지 불어났죠.
보통 원숭이의 평균 몸무게가 8~10kg 사이인 점을 감안할 때 초고도 비만인 것입니다.
살이 찐 탓에 배가 땅바닥에 질질 끌릴 정도로 심각해지자 보다 못한 방콕 야생동물관리국이 팔을 걷고 나섰습니다.
지역 동물보호단체들과 연계해 2년 전인 지난 2017년부터 원숭이 엉클 패티를 보호소로 옮겨 치료를 진행했는데요. 덕분에 약 3kg 다이어트 효과를 얻기도 했습니다.
조만간 다시 자연으로 돌아갈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과 달리 원숭이 엉클 패티는 지난 2월 보호소를 탈출했고 CCTV를 뒤지고 인근 숲을 수색하는 등의 노력을 기울였지만 결국 찾지 못했다고 합니다.
원숭이 엉클 패티가 보호소를 탈출한 것은 다른 원숭이에게 먹이를 빼앗긴 뒤 분을 이기지 못해 탈출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전문가들은 원숭이 엉클 패티가 실종 당시 20살의 고령인데다 비만도도 아직 높기 때문에 살아있을 확률은 매우 낮다며 비관적인 입장을 내놓고 있는데요.
지금 원숭이 엉클 패티는 도대체 어디에서 무엇을 하며 지내고 있을까요.
한편 방콕 야생동물보호국은 원숭이 엉클 패티에게 밀크쉐이크와 젤리, 쿠기 등 온갖 가공식품을 던져준 관광객들에게도 원숭이의 비만에 책임이 있다며 함부러 먹이 주는 행위를 하지 말 것을 경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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