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배견 경태 앞세워서 후원금 6억원 가로채고 잠적했던 택배기사 경태 아부지의 씁쓸한 근황

장영훈 기자
2023.09.05 16:31:05

애니멀플래닛택배견으로 사랑 한몸에 받은 경태 모습 / instagram_@gyeongtaeabuji


반려견 경태와 태희 수술비 명목으로 후원금을 모금한 다음 잠적했다가 경찰에 검거된 전직 택배기사의 항소심에서 검찰이 징역 5년을 구형했습니다.


5일 서울동부지법 1-3형사항소부(재판장 소병석)는 사기, 기부금품법 위반 혐의를 받는 전직 택배기사이자 경태 아부지 김씨에 대한 항소심 공판기일을 열었는데요.


1심에서 경태 아부지 김씨는 징역 2년, 김씨의 여자친구 A씨는 7년을 선고 받은 바 있습니다.


검찰은 경태 아부지 김씨에 대해 원심과 같은 징역 5년 선고를 재판부에 요청한 것.


애니멀플래닛택배견으로 사랑 한몸에 받은 경태 모습 / instagram_@gyeongtaeabuji


앞서 택배기사로 일했던 김씨는 지난 2020년 12월 말티즈 견종 유기견 경태를 조수석에 태우고 다니면서 자연스레 유명해졌습니다.


김씨는 경태 아부지라고 불렸고 반려견 경태도 택배견으로 활약했는데요. 김씨와 여자친구 A씨는 반려견 경태와 태희가 심장병을 앓고 있어 치료비가 필요하다며 SNS를 통해 후원금을 모금했습니다.


또한 돈을 빌리고 잠적한 혐의롤 받고 있는데요. 이와 같은 방식으로 편취한 금액은 무려 6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애니멀플래닛택배견으로 사랑 한몸에 받은 경태 모습 / instagram_@gyeongtaeabuji


검찰에 따르면 경태 아부지 김씨와 여자친구 A씨는 후원금을 돌려주지 않고 인터넷 도박이나 생활비 등으로 탕진한 것으로 전해졌는데요.


검찰은 "여자친구 A씨가 일관되게 피고인의 지시로 범행했다고 진술하고 있으며 이미 유죄가 인정된 마당에 굳이 피고인을 끌어들이기 위해 나섰다고 보긴 어렵다"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택배견 경태를 돕고자 했던 선의의 피해자가 1만명이 넘는 만큼 원심을 파기하고 구형대로 선고해달라"라고 요청했습니다.


한편 전직 택배기사이자 경태 아부지 김씨에 대한 항소심 선고는 오는 14일 이뤄질 예정입니다.


애니멀플래닛택배견으로 사랑 한몸에 받은 경태 모습 / instagram_@gyeongtaeabuj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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