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보고 있는 이 사진 속의 강아지 입마개 어떻게 보이십니까. 한눈에 봐도 흉악해 보이는 입마개라는 생각을 하게 하는데요. 이 입마개를 쓰고 있는 강아지의 직업이 뭐라고 생각하십니까.
흉악한 철 입마개를 착용하고 있는 이 강아지의 직업은 '트러플 탐지견'이라고 합니다. 네, 그렇습니다. 말 그대로 트러플을 채취하는 역할을 수행하는 탐지견이라는 것.
식음료업계에서는 향기를 앞세운 마케팅에 열을 올리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식욕을 자극하는 향을 앞세워 소비자들의 마음을 공략하기 위해서인데요.
그러다보니 요즘 트러플이 들어간 음식들을 쉽게 만나볼 수 있습니다. 트러플이라는 단어가 제품에 들어가 있는 경우가 이제는 흔해진 것.
'트러플(Truffle)' 그러니깐 송로버섯은 희귀한 버섯류의 일종입니다. 향이 매우 좋아서 세계 3대 진미 중 하나라 손꼽히는 고급 식재료라고 불립니다.
실제 트러플에는 비타민 D가 풍부해 칼슘의 흡수를 도와 뼈를 튼튼하게 해줄 뿐만 아니라 식이섬유 또한 풍부해 비만 예방과 다이어트에 효과적인 것으로 널리 알려져 있는데요.
다만 문제는 가격입니다. 트러플은 채취하는 것 자체가 까다롭기 때문에 희소성이 높아 가격도 천차만별이라고 합니다.
검은색 트러플의 경우에는 1kg에 300만원, 흰색 트러플은 1kg에 600만원에 달할 정도로 가격대가 높다고 합니다. 그런데 왜 갑자기 트러플 이야기를 꺼내는 것일까.
지금 보고 있는 흉악한 입마개를 한 강아지가 트러플을 채취하는 일을 하고 있는, 트러플 때문에 학대 받고 있는 트러플 탐지견이기 때문입니다.
트러플 탐지견은 단어 그대로 트러플을 찾는 강아지를 일컫는 말로 산속을 멋지게 뛰어다니며 트러플을 찾는 강아지 모습을 상상하기가 쉽습니다.
하지만 현실은 그와 정반대라는 것. 돈에 눈먼 인간들의 이기적인 욕심 때문에 오히려 학대를 당하고 있다고 합니다.
미국 뉴욕에 거주하는 어느 한 환경 운동가는 과거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충격적인 트러플 탐지견의 실체를 고발했습니다. 사진은 한마디로 말해 충격 그 자체였죠.
환경 운동가는 "이 탐지견의 일은 트러플 냄새를 맡는 것입니다"라며 "입에 있는 가학적인 입마개는 탐지견이 값비싼 트러플을 먹지 못하게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트러플 탐지견은 좁은 케이지 등과 같은 우리에 갇혀 지낸다"라며 "제발 트러플을 먹지 말아주세요"라고 트러플 탐지견의 실태를 고발했었는데요.
중세 시대까지만 하더라도 트러플을 찾는 일은 강아지가 아닌 돼지가 했다고 합니다. 다만 문제는 트러플의 향이 페로몬 향과 같아 발정기 돼지들이 모조리 먹어 치워 허탕치는 경우가 많았던 것.
그 대안으로 사람들은 돼지 대신 강아지를 트러플 탐지하는데 활용했습니다. 한마디로 말해 트러플 탐지견은 인간들의 욕심을 채우기 위한 도구로 전략한 셈입니다.
오늘날 트러플 탐지견은 입에 입마개를 쓴 채로 산 속을 뒤지며 트러플을 찾으러 돌아다니고 있습니다.
한눈에 봐도 흉악해 보이는 입마개를 하고 있는 것은 값비싼 트러플을 먹는 것을 막기 위한 조치. 트러플은 분명 세계 3대 진미로 고급 식재료입니다.
하지만 이렇게 채취가 되는 줄을 몰랐는데요. 여러분은 알고 계셨습니까. 단순히 인간의 이기적인 욕심을 채우기 위해 녀석들을 도구로 사용하는 것은 과연 옳은 것인지 한번쯤 생각해보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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