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살아가면서 수많은 만남을 가지게 되지만 헤어짐도 그에 비례해 갖습니다. 즉, 만남이 있으면 헤어짐이 있는 법.
하지만 이상하게도 이별은 아무리 익숙해지려고 해도 도저히 익숙해질 수 없는 감정 중의 하나인데요. 여기 살 날이 불과 단 6주 밖에 남지 않은 강아지가 있습니다.
평소랑 달리 어딘가 아파보였던 강아지를 데리고 동물병원에 갔다가 말기 암 진단이라는 청천벽력 같은 이야기를 듣게 된 집사.
호주에 사는 오스트레일리아 캐틀 독(Australian Cattle Dog) 강아지 버디(Buddy)과 녀석의 집사 에밀리 모찬(Emily Mochan)의 이야기라고 합니다. 도대체 이게 어떻게 된 사연일까.
사연은 이렇습니다. 집사 에밀리 모찬은 강아지 버디를 데리고 동물병원에 갔다가 뜻밖의 이야기를 듣게 됩니다. 강아지 버디가 말기 암이라는 진단을 받게 된 것.
앞으로 살아봐야 4주에서 최대 6주까지 시간이 남았다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수의사의 말에 집사 마음은 둘로 쪼개었을 뿐만 아니라 산산조각이 났습니다.
평생 가족이라고 여겨왔던 강아지 버디와 함께 살 수 있는 시간이 앞으로 얼마 남지 않았다는 사실이 믿어지지 않았던 것.
살 수 있는 시간 동안 슬픔에 잠겨 있는 것은 더더욱 아니라고 생각했던 그녀는 남은 날들을 여전히 살 가치가 있게 만들어주고 싶었다고 합니다.
그녀는 슬픔에 시간을 보내기 보다는 먼저 강아지 버디를 위해 그녀는 버킷 리스트를 작성하기 시작했습니다. 강아지 버디가 눈 감기 전에 꼭 해야 할 일, 볼 수 있는 일을 목록으로 적은 것.
실제로 그녀는 SNS에 전용 계정을 개설한 뒤 강아지 버디의 마지막 순간을 수많은 사람들에게 공유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강아지 버디를 기억해줬으면 좋겠다는 생각에서 시작한 것이었죠.
집사가 공개한 사진 속에서의 강아지 버디는 그 누구보다 행복해 보였는데요. 집사 에밀리 모찬이 쓴 버킷 리스트를 하나둘씩 다 실천에 옮긴 모습들을 사진에 담았습니다.
시한부 판정 받은 그 시간 동안 그녀는 경찰차에 탑승하기에서부터 그림 그리기, 진흙 목욕 및 스파, 공놀이 전문 크리켓 선수 등과 함께하기 등등 오로지 강아지 버디를 위한 일들로 바쁘게 보냈습니다.
자신과 같은 상황을 겪고 있는 다른 강아지들의 집사들을 돕고 싶었습니다. 놀랍게도 수많은 사람들은 강아지 버디의 SNS 계정으로 몰려들었고 화제를 불러 일으켰는데요.
남모를 노력 덕분이었을까요. 아니면 집사의 간절함을 하늘이 들어주신 걸까. 강아지 버디는 주어진 6주라는 시간보다 더 오래 살았다고 합니다. 3주 더해 9주를 살 수 있었죠.
어느덧 9주라는 시간이 흘러 그녀는 SNS를 통해 강아지 버디의 죽음을 알렸습니다. 집사 에밀리 모찬은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둘러싸여 고통 없이 평화롭게 떠났습니다"라고 말했는데요.
사실 강아지의 수명은 일반적으로 몸집과 무게 등에 따라 8년에서 11년 사이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슬프게도 여러가지 이유로 최대 수명에 도달하지 못하는 경우도 종종 있다는 것.
그렇기 때문에 강아지가 살아가는데 있어 단순히 필요로 하는 것만 챙겨주는 것이 아닌, 사랑과 보살핌을 주는게 중요할지도 모르겠습니다.
가족이나 다름없는, 사랑하는 강아지 버디를 위해, 시한부 판정을 받은 강아지를 위해 버킷 리스트를 작성하고 이를 실천에 옮긴 그녀의 이야기는 많은 이들에게 감동을 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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