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기된 강아지 발견한 소년은 자기 배냥에 싣더니 어디론가 향했는데…CCTV에 포착된 광경

장영훈 기자
2023.08.29 08:42:09

애니멀플래닛유기견을 자기 배낭에 실은 소년이 향한 곳 / João Gabriel


아이는 어른의 거울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그만큼 어른의 행동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보여주는 말인데요. 여기 그 말에 대해 한번쯤 생각해보게 만드는 놀라운 사연이 있습니다.


길거리에 덩그러니 버려져 있는 유기견을 본 10살 소년은 다짜고짜 자신의 배냥에 유기견을 실었습니다. 그리고는 어디론가 향했는데요.


소년이 향한 곳은 다름 아니라 음식과 물이 설치된 약국 앞이었다고 합니다. 이게 도대체 어떻게 된 영문일까요. 사연이 궁금합니다.


사연은 이렇습니다. 브라질 중서부에 위치한 고이아스 남부 칼다스 노바스에 위치한 한 약국 앞에는 떠돌이 생활하는 유기동물을 위해 음식과 물이 설치돼 있었죠.


때마침 10살 소년은 길거리에 버려져 있는 유기견을 보고서는 자신의 배냥에 실었습니다. 그리고 소년이 향한 곳은 바로 약국 앞.


애니멀플래닛소년이 유기견 데리고 찾아간 곳의 정체 / João Gabriel


오랫동안 떠돌이 생활을 하느라 배고플 유기견을 위해 먹을 곳이 있는 곳에 데려다준 것이었다고 합니다. 정말 기특하지 않습니까.


수업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우연히 유기견을 발견한 소년은 차마 그냥 외면해서 지나칠 수 없었다고 합니다.


한눈에 봐도 유기견이 배고픈 것 같아서 매일 자신이 지나가는 약국으로 데려간 것. 약국 앞에는 유기견들을 위한 음식과 물이 놓여져 있는 것을 알았기에 그곳에서 유기견이 밥을 먹게 챙겨준 것.


소년은 배냥에 있던 유기견을 조심스레 꺼낸 다음 음식 앞에 내려놓았습니다. 그리고는 유기견이 허겁지겁 밥을 먹는 모습을 잠시 지켜보더니 유유히 자리를 떠났죠.


이후 다행히도 유기견은 다른 사람에게 입양을 갔다고 하는데요. 이 같은 사연이 브라질 현지 등에 알려지면서 소년의 행동에 박수갈채가 쏟아졌습니다.


애니멀플래닛유기견을 약국 앞으로 데려다준 소년과 가족들 모습 / João Gabriel


길거리에 버려져 있던 유기견을 외면하지 않고 따뜻한 손길을 뻗어서 챙겨준 10살 소년의 마음에 감동한 어느 한 사업가는 소년이 누구인지 찾아나섰습니다.


이 사업가는 소년이 공부하는데 도움을 주고자 새 운동화와 태블릿을 선물로 줬다고 하는데요. 소년의 어머니는 "우리는 그것을 함께 보았고 아이는 우리에게 일어난 일을 말했습니다"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자신이 한 일이 정말 멋졌고 그것에 만족한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라고 전했는데요. 


소년의 어머니는 또 "우리는 아이들의 교육을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하고 있지만, 그들이 올바른 길을 가고 있다는 것을 볼 때 우리는 매우 자랑스럽습니다"라고 덧붙였습니다.


이 아이가 유기견에게 따뜻한 손길을 내밀었던 것은 아이의 심성도 있었겠지만 분명 가정 교육도 한몫 했을 것입니다. 동물을 사랑하고 아끼는 소년의 이 마음이 오래 오래 변치 않기를 바래봅니다.


애니멀플래닛운동화 선물 받은 소년의 모습 / João Gabrie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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